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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까미노 일기

까미노 일기 6.22

by LipU 2016. 10. 4.

까미노 일기

Astorga -> Foncebadon 25.9km


알베르게가 6시에 문을 열어 열자마자 출발했다.

날씨는 선선했다. 오늘은 유난히 발걸음이 느려지고

힘이 들었다.

 

선선한 아침

 

첫 마을을 지나서 Santa de somoza에서

아침을 먹었다. 어제 산 체리, 상큼 달콤했다.

쉬다가 이제 출발하는데 한 10분이 지났을까?

갑자기 배가 너무 아팠다. 다음 마을까지 5km

정말 뛰어가듯 도착해 바에 있는 화장실로

달려갔다... 너무 고마워서 킷캣을 하나 샀다.

걸어가면서 먹고 있는데 경신이 형을 만났다.

같이 걸어가는데 날이 정말 너무 더웠다...

 

정말 아스팔트가 타올랐다.


그리고 오늘 가는 마을은 고도 1400m.

굉장히 가파르고 힘이 들었다.

죽을 때가 되니 도착한 알베르게

 

1400m고도에 위치한 마을

 

12시 20분쯤 도착했는데 1시 반에 연다길래

앉아서 어제 산 보카디요를 먹는데.. 너무 짰다.

반 조금 먹고 버렸다. 그리고 바에 가서 맥주를

시키니 타파스로 바게트 빵에 하몽을 올린 것을

주더라.

 

이게 6개월밖에 안된 강아지라고한다...

 

 So So, 숙소로 돌아가 한숨 자고

일어나 보니 저녁 준비를 한다고 해서

샐러드를 내가 직접 만들어 봤다.

왼쪽이 내가 만든 샐러드

 

오늘의 메뉴는 에그 또르띠아 와 파스타인데

돼지고기 육수로 맛을 냈는데 정말 맛있었다.

 

 

 

먹고 나서 이상한 드링크를 줬는데... 정말

도저히 입을 댈 수 없는 맛이어서 포기했다.

 

천연 자양강장제라는데.. 정말 먹을게 못된다.

 

​/오늘의 느낀 점 하나. 나는 왜 자유를

부담스러워했을까? 오늘 저녁에 샐러드를

만드는 과정에서 내게 주어진 양상추와 당근

호박, 양파와 토마토. 내가 어떻게 써냐고

물어보니까 "No, problem, 네 맘대로 해" ​라고 했다.

⁠그 순간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반면 내 옆에 있던 외국인 친구는 자기 맘대로

야채를 썰고, 나는 그걸 보고 따라 하기 시작했다.

​부끄러웠다... 나도 내 마음대로, 내 방식대로

해야 하는 것인데... 또 하나 배워간다.

  • 하고 싶은 대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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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5E (도네이션)

맥주: 1.5E

=> 7.5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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