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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까미노 일기

까미노 일기 6.24

by LipU 2016. 11. 4.

까미노 일기

Ponferrada -> Villa franca de Bierzo


⁠​아니나 다를까.. 새벽 2시까지 축제가 계속됐다..

​게다가 얼마나 더운지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잠도 제대로 못 자니 몸도 무거웠다..

 

6시에 출발. 마을을 빠져나가려고

​조개를 따라가는데 어느 순간 어플을 보니..?

응? 돌아가고 있었다. 알고 보니 걷는 길이

시내 구경하게 만든 우회로였고, 40분은 더 걸리는 코스...

 

​(새벽에 혼자 허름한 공장을 지나니 무서웠다.)

큰일 났다 싶어서 정말 달리듯이 걸어가는데

원래 길과 만나는 지점에서 우연히도 태호를 만나서

같이 걸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출발했다는

이탈리아 친구, 프란체스카도 만날 수 있었다.

걷다가 8시쯤 바에 들어가니 이모님도 계셨다.

핫초코를 시키니 작은 케이크도 준다.

몹시 혜자스럽다고 할 수 있다.. 하하하..

 

쉬다 보니 8시 반까지 쉬었다. 어제 산 크루아상을 먹고

골드 사과를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사과는 맛이 없었다.

반만 먹고 버리고 다시 열심히 걷기 시작했다.

 

 

걷다 보니 도착한 카카멜로스

이 지역 와인도 특산품이라고 해서 꼭 먹어보라는

준우 형의 말을 따라서 시음하는 곳을 찾아보는데

11시 오픈이었다..

 

​(흔한 바 내부 모습)

어쩔 수 없이 근처 바에 가서 1E

주고 한잔 먹어보니 맛이 괜찮길래 마트에서 사자!

마음 먹고 마트에 가보니 1병에 1.6​ E..

​바에 가서 먹은 돈이 너무 아까웠다...

어쨌든 와인을 짊어지고 숙소를 향해 갔다.

 

​(굉장히 마을 초입에 있던 우리 숙소)

11시쯤 도착해 정리를 하고 마을 구경을 하러 갔다.

내가 있던 숙소가 초입이라 그런지..

마트까지 나가는데 20분 가까이 걸렸다..

 

​(마트까지 좀 멀었다.)

게다가 시에스타 시간이라 마트도 안 열었다.

까르푸인데!!! 다시 숙소로 돌아가 맥주를 마시고

한숨 푹 잤다.

 

​(시에스타의 여유)

5시에 일어나 저녁거리를 사기 위해

까르푸로 가서 파스타 재료와 버섯, 달걀과

낼 아침 거리로 보카디요를 만들기로 해서

바게트 3개와 하몽, 치즈를 샀다. 숙소로 돌아와

바로 저녁 준비를 하려는데.. 이모님께서 우리 몰래

고기를 사오셨다. ㅠㅠ감동 ㅠㅠ

근데.. 결정적으로 굽거나 튀기는 게 금지된 주방..

하지만 의지의 한국인! 두루치기& 불고기 식으로

 

 

 

 

만들고 양송이 갈릭 토마토 파스타, 에그 스크램블

불고기 & 와인까지.. 정말 까미노 길 위에서

먹은 음식 중 탑 3 안에 들 정도였다.


후식으로 먹은 수박과 멜론도 정말 달았다.

그리고 내일 아침과 점심을 책임질 보카디요를

하몽 두 장과 치즈 두 장씩 넣고 만들었다.

아참 마트에서 사과 2개도 샀다.(가장 비싼 거)

마지막으로 계란을 삶아 각자 1개씩 나누고

글을 쓰다 보니 10시 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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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초코: 1.5E

와인: 1E

??: 1E

숙소: 6E

??: 1E

저녁: 3.8E

아침: 1.7E

=> 16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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