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까미노 일기

까미노 일기 6.13

by LipU 2016. 8. 20.

까미노 일기

Atapuerca -> Burgos 20km  


 

'Atapuerca'에서 ​5시 반쯤 출발했다.

날씨가 몹시 추워서 바람막이를 입었다.

스페인 북부 날씨는 정말 예측할 수가 없다.

양들은 안추울까?

​6월 임에도 정말 추웠다..

걷다 보니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빛나는 풍력발전소가

너무나 아름답게 돌아가고 있었다.

산에 올라 저 멀리 빛나는 부르고스를 바라봤다.

저 멀리 빛나는 부르고스.

가까워 보이지만 15km 이상 떨어져 있었다.

'Riopico'에서 바에 들어가 커피 한 잔을 시켰다.

이모님께서 베이컨 보카디요 반을 주셨는데..

너무 맛있었다ㅠㅠ

정말 비쥬얼 끝판왕..

숲길을 따라가다 공원길이 나왔는데

정말 끝이 보이질 않았다.

 

30분이상은 걸었다..끝 없는 직진

드디어 도착한 부르고스, 10시 반쯤 일찍 도착해

부르고스 대성당을 구경했다. ​ 


문화충격...너무 컸다.  

대박..너무 크고 아름다웠다.. (??)

아쉬운 점은 오디오 가이드가 한국어가 없어서

영어로 들었다. 대충은 알아듣겠는데

누가 지었고 누가 아들인 누구가 이 작품을

완성했다고 하는데 이해는 안 됐다...

 

 

 

 

성당 내부를 구경하는데도 1시간 이상 걸려

12시 가까이 되서 알베르게 앞에 가보니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12시 반에 오픈하자마자 씻고 빨래하고

먹방투어를 시작했다.

 


1차는 튀김+500cc, 2차는 바에 들어가

'Torreznos'라고 불리는 타파스

 

정말..문화충격

 

샹그리아는 직접 만들어먹어야 된다.

(삼겹살을 튀긴 것이다)와 과일과 와인을 섞은

샹그리아를 먹었는데.. 이.. 이 삼겹살이..

정말 대박 맛있었다.

그리고 뭘 먹을지 고민하다 추로스로 결정

 

 

고소하고 초콜릿 녹인 거에 찍어 먹으니

맛있었다. 생각보다 돈을 더 썼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부르고스였다.


저녁은 한국의 홈플러스 같은 스페인의

'DIA' 마트에서 와인 두병을 사고

근처 케밥집에 가서 인당 7유로씩 내고

여러 가지 케밥을 사 왔다.

 


 

정말 저녁은 순례길 처음으로 푸짐하게

맘껏 먹은 저녁이었다.

 

내일부터는 까스티야 평원지대를 걷는데

'LEON'까지 평야만 있는 메세타 지역으로

많은 사람들이 점프를 하는 지역이다.

(점프란 버스나 기차를 이용해서 다음 마을까지 가는 것)

그래도 나는 이곳까지 와서 점프를 하기엔

뭔가 내키지 않았다. 무조건 걸을 테다.

저녁 10시인데 자야겠다.

--------------------------------------------

성당: 3.5E

숙소:  5E

1차: 2.5E

2차: 4.5E

아이스크림: 2.5E

와인: 2.5E

낼 아침 점심: 2.5E

추로스: 1.5E

저녁: 7E

=> 31.5E

 

절실하게 쉬고싶다

 

 

 

 

'일상 > 까미노 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미노 일기 6.15  (0) 2016.08.24
까미노 일기 6.14  (0) 2016.08.23
까미노 일기 6.12  (0) 2016.08.18
까미노일기 6.11  (0) 2016.08.17
까미노 일기 6.10  (0) 2016.08.1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