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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노 일기25

스페인 여행 7.03 ⁠⁠​ -순례길 일정을 끝내고 이제부터는 놀고먹는 일기- ​7.03 ​피니에스테라를 상징하는 등대에 들어가 나의 크레덴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스탬프를 찍었다.​ ⁠⁠​⁠그렇게 나의 까미노는 끝이 났다. 등대에서 내려와서 마을로 돌아왔다. 이모님과 뽈뽀형님은 먼저 내려가서 나랑 경신이 형 둘이 내려오면서 뭘 먹을지 고민하면서 내려왔다. 항구 바로 옆 길을 따라 걸어오는데 정말 물고기가 바글바글했다.ㅋㅋ 시골 바닷가 걷는 느낌. 여튼 메뉴 고민하면서 처음 버스 내렸던 곳에서 이모님과 뽈뽀형님을 만나서 뭘 먹을지 고민하는데 바로 옆 레스토랑이 미슐랭에서 추천하는 집이었고 여기로 갈까 해서 가격을 보니 코스가 20E였다. 괜찮겠다 싶어서 트립어드바이저 평을 찾아보는데 여기가 7위였다. 엥? 여기가 1위가 아니면.. 2016. 12. 26.
까미노 일기 7.02 ⁠까미노 일기 Santiago 0km ​ ​눈을 뜨니 8시, 처음 느껴보는 여유로움이었다. 9시까지 누워있다가 거의 쫓겨나듯 나와서 어제 예약한 숙소로 짐을 옮겼다.​⁠ ⁠⁠​그리고 천천히 쇼핑몰에 갔는데 10시에 연다고 시간 맞춰 갔더니 10시 반이 돼서야 열더라.. 대충 둘러보다, 호텔 조식을 먹으러 돌아왔다. 성당 바로 옆에 있는 호텔에서 순례자들을 위해 매일 아침, 점심, 저녁을 선착순 10명씩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다고 해서 경험 삼아 먹어보기로 했다. 12시에 점심이 제공된다고 해서 11시부터 기다렸다.. (호텔 내부인데..생각보다 멋있다..) 호텔 안 뜰을 지나 호텔 깊숙한 곳, 작은방에 도착 순례자들을 위한 방으로 우릴 인도했다. (작게 준비된 순례자들의 방) 우리들을 위한 방을 따로 만들어.. 2016. 12. 7.
까미노 일기 7.01 까미노 일기 ⁠⁠​Arzua -> Santiago de Compostela 40km ⁠⁠​아침에 일어나 보니 다 준비를 끝내놓고 계셨다. ​부랴부랴 준비하고 출발, 오늘은 35km를 걸어서 '몬테 데 고조' 산티아고에서 5km 떨어진 지점인데 500개의 배드 수를 자랑한다.. 궁금하기도 했다..ㅋㅋ 5시 반에 나와 길을 걷는데 정말 어두웠다. 핸드폰 불빛을 끄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 그래도 길을 걷다 보니 점점 밝아졌다. ​ 오늘도 역시 해는 떴지만 구름이 많이 낀 아침 처음 보이는 바에 들어가 경신이 형&목사님과 모닝커피를 마셨다. 항상 감사함을 느꼈던 목사께 커피를 대접해드렸다. 쉬다 보니 30분을 쉬고 다시 걷는데.. 정말 발이 안 떨어졌다. 안 아프던 곳이 아프고 몸이 축축 처졌다.. ​걷.. 2016. 11. 23.
까미노 일기 6.30 까미노 일기 Palas de Rei -> Arzua 28km ⁠⁠​오랜만에 걷게 되는 근 30km의 여정. 5시 반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길을 나섰다. 날이 몹시 차가웠다. ​ ⁠⁠​길을 가다 만난 성당 십자가 상이 있었는데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었는데 한쪽 팔과 다리만 떨어져 있는 모양이었다. 오늘 길은 작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했다. 날이 추워 아침에 바에 들어가 카페라떼를 마셨다. 초코빵과 체리를 함께 먹고 출발했다. ​(귀여운 고양이들) 커피를 마셔서 그런지 기운이 넘쳤다. ㅋㅋ 1시가 채 못되어 Arzua에 도착했고 공립 알베르게로 갔다. 10명 정도 줄을 서고 있어서 나도 가방을 내려놓고 남은 요거트와 다이제를 반이나 까먹었다. 뒤이어 경신이 형, 이모님, 목사님이 왔고 차례로 숙소에 들어왔.. 2016. 11. 11.
까미노 일기 6.24 까미노 일기 Ponferrada -> Villa franca de Bierzo ⁠⁠​아니나 다를까.. 새벽 2시까지 축제가 계속됐다.. ​게다가 얼마나 더운지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잠도 제대로 못 자니 몸도 무거웠다.. ​ 6시에 출발. 마을을 빠져나가려고 ​조개를 따라가는데 어느 순간 어플을 보니..? 응? 돌아가고 있었다. 알고 보니 걷는 길이 시내 구경하게 만든 우회로였고, 40분은 더 걸리는 코스... ​(새벽에 혼자 허름한 공장을 지나니 무서웠다.) 큰일 났다 싶어서 정말 달리듯이 걸어가는데 원래 길과 만나는 지점에서 우연히도 태호를 만나서 같이 걸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출발했다는 이탈리아 친구, 프란체스카도 만날 수 있었다. 걷다가 8시쯤 바에 들어가니 이모님도 계셨다. 핫초코를 시.. 2016. 11. 4.
까미노 일기 6.21 까미노 일기 San Martin -> Astorga 24km 날씨도 완전 풀려서 하늘이 엄청 맑았다. 둥근 달을 보면서 걸었다. 걷다 보니 해가 뜨고 앞에는 달, 뒤에는 해가 떠있는 재밌는 장면 아무 생각 없이 걷다 보니 어느새 저 멀리 아스토르가 마을이 보였다. 육교를 하나 건너는데 정말 비효율 적으로 지어놨다. 11시 15분쯤 도착한 알베르게 한국어로 인사가 나와 당황했다. 그만큼 한국인이 많이 온다는 사실이었다. 왜 수많은 한국인들이 까미노를 떠날까? (물론 나를 포함해서) 여튼 짐을 풀고 정리하고 있었는데 이모님이 장이 열렸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급하게 나가 봤는데 대박 엄청 큰 장이 열렸다. 과일 좋아하는 내겐 천국, 마켓도 있었고 돌아오는 길에 이모님께서 빵을 사셔서(난 체리 500g) 숙소로.. 2016.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