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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10

까미노 일기 7.03 마지막 까미노일기 ​Santiago -> Fisterra 0km 오늘은 유럽 최서단 피니에스테라에 가는 날. 보통은 산티아고 대성당에서 순례가 끝나지만 그곳에서 100km를 더 걸어 이곳까지 걷는 사람도 꽤 많다. 나는 걷는 건 일정상 안됐고, 버스를 이용했다. (23.6E에 이용할 수 있다!) 한달만에 버스를 타서인가? 아니면 길이 안 좋았나? 엄청 멀미가 났고, 죽을 뻔.. (죽을때쯤 도착한 피니에스테라) 그리고 오늘은 이벤트처럼 태호와 나도 도복을 입었다. 2시간을 내달려 도착한 피니에스테라, 첫눈에 반했다. 미친 풍경이었는데 속이 안 좋아서 즐길 수가 없었다. 버스에 내려 약 3km 걸어서 산에 오르면 도착한 곳엔 등대와 0km 표석이 있다. 걸어가는 동안 왼쪽에 해안가를 끼고 걷는데 드는 생각이 까미노.. 2016. 12. 22.
까미노 일기 6.24 까미노 일기 Ponferrada -> Villa franca de Bierzo ⁠⁠​아니나 다를까.. 새벽 2시까지 축제가 계속됐다.. ​게다가 얼마나 더운지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잠도 제대로 못 자니 몸도 무거웠다.. ​ 6시에 출발. 마을을 빠져나가려고 ​조개를 따라가는데 어느 순간 어플을 보니..? 응? 돌아가고 있었다. 알고 보니 걷는 길이 시내 구경하게 만든 우회로였고, 40분은 더 걸리는 코스... ​(새벽에 혼자 허름한 공장을 지나니 무서웠다.) 큰일 났다 싶어서 정말 달리듯이 걸어가는데 원래 길과 만나는 지점에서 우연히도 태호를 만나서 같이 걸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출발했다는 이탈리아 친구, 프란체스카도 만날 수 있었다. 걷다가 8시쯤 바에 들어가니 이모님도 계셨다. 핫초코를 시.. 2016. 11. 4.
까미노 일기 6.23 까미노 일기 Foncebadon -> Ponferrada 27.3km ​6시에 일어나 토스트와 잼을 발라먹고 이모님과 함께 출발, 계속 오르막길을 올랐다. 올라가다가 카미노의 유명한 장소중 하나인 '철의 십자가'에 도착했다. (사진찍기 참 좋은 곳 이다.) 사진을 몇 장 찍고 계속되는 내리막을 걸었는데 'El Acebo'에 도착해서 쉬는데 무릎이 시리더라.. 그리고 마을이 너무 이뻤다... 아름다운 마을 두 개를 지나 내려가다 보니 저 멀리 커다란 마을이 보였는데 폰페라다가 이렇게 큰 도시인 줄 몰랐다..ㅋㅋ 알베르게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데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호스피탈로가 준 아이스티는 너무 맛있었다. ㅋㅋ 씻고 빨래하고 이 마을에는 유명한 성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정말 상상 속의 .. 2016. 11. 2.
까미노 일기 6.21 까미노 일기 San Martin -> Astorga 24km 날씨도 완전 풀려서 하늘이 엄청 맑았다. 둥근 달을 보면서 걸었다. 걷다 보니 해가 뜨고 앞에는 달, 뒤에는 해가 떠있는 재밌는 장면 아무 생각 없이 걷다 보니 어느새 저 멀리 아스토르가 마을이 보였다. 육교를 하나 건너는데 정말 비효율 적으로 지어놨다. 11시 15분쯤 도착한 알베르게 한국어로 인사가 나와 당황했다. 그만큼 한국인이 많이 온다는 사실이었다. 왜 수많은 한국인들이 까미노를 떠날까? (물론 나를 포함해서) 여튼 짐을 풀고 정리하고 있었는데 이모님이 장이 열렸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급하게 나가 봤는데 대박 엄청 큰 장이 열렸다. 과일 좋아하는 내겐 천국, 마켓도 있었고 돌아오는 길에 이모님께서 빵을 사셔서(난 체리 500g) 숙소로.. 2016. 9. 22.
까미노 일기 6.15 까미노 일기 ​Hontanas -> Fromista 34km ​ ​5시에 일어나 준비를 했다. ​오늘도 새벽은 몹시 차갑고 어두웠다. 발목은 오늘도 나를 괴롭혔다. 5시 반에 출발했는데 아직까지도 발목의 통증이 느껴졌다. 오늘은 34km의 여정 끝없는 들판뿐 다시봐도 하..한숨만 나온다 ㅋㅋㅋ 하늘의 구름이 가득하다가 어느 순간 햇빛이 쏟아지길래 하늘을 바라보니 한 폭의 그림 같은 느낌이었다. 고생끝에 이런 풍경이 1시가 되기 전 오늘의 목적지 'Fromista'에 도착 이 마을은 수로가 유명해서 마을 초입부터 작은 운하가 흐르고 있었다. 너무 힘들었다. 씻고 빨래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피자와 미트 스튜, 맥주 한 잔 이제야 좀 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기대이하 그리고 마을 초입에 있던 'Dia'.. 2016. 8. 24.
까미노 일기 6.13 까미노 일기 Atapuerca -> Burgos 20km 'Atapuerca'에서 ​⁠⁠⁠​5시 반쯤 출발했다. ⁠​날씨가 몹시 추워서 바람막이를 입었다. ⁠​스페인 북부 날씨는 정말 예측할 수가 없다. ​ 양들은 안추울까? ​6월 임에도 정말 추웠다.. 걷다 보니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빛나는 풍력발전소가 너무나 아름답게 돌아가고 있었다. 산에 올라 저 멀리 빛나는 부르고스를 바라봤다. ​ 저 멀리 빛나는 부르고스. 가까워 보이지만 15km 이상 떨어져 있었다. 'Riopico'에서 바에 들어가 커피 한 잔을 시켰다. 이모님께서 베이컨 보카디요 반을 주셨는데.. 너무 맛있었다ㅠㅠ ​ 정말 비쥬얼 끝판왕.. 숲길을 따라가다 공원길이 나왔는데 정말 끝이 보이질 않았다. 30분이상은 걸었다..끝 없는 직진 .. 2016.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