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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노6

까미노 일기 7.03 마지막 까미노일기 ​Santiago -> Fisterra 0km 오늘은 유럽 최서단 피니에스테라에 가는 날. 보통은 산티아고 대성당에서 순례가 끝나지만 그곳에서 100km를 더 걸어 이곳까지 걷는 사람도 꽤 많다. 나는 걷는 건 일정상 안됐고, 버스를 이용했다. (23.6E에 이용할 수 있다!) 한달만에 버스를 타서인가? 아니면 길이 안 좋았나? 엄청 멀미가 났고, 죽을 뻔.. (죽을때쯤 도착한 피니에스테라) 그리고 오늘은 이벤트처럼 태호와 나도 도복을 입었다. 2시간을 내달려 도착한 피니에스테라, 첫눈에 반했다. 미친 풍경이었는데 속이 안 좋아서 즐길 수가 없었다. 버스에 내려 약 3km 걸어서 산에 오르면 도착한 곳엔 등대와 0km 표석이 있다. 걸어가는 동안 왼쪽에 해안가를 끼고 걷는데 드는 생각이 까미노.. 2016. 12. 22.
까미노 일기 7.02 ⁠까미노 일기 Santiago 0km ​ ​눈을 뜨니 8시, 처음 느껴보는 여유로움이었다. 9시까지 누워있다가 거의 쫓겨나듯 나와서 어제 예약한 숙소로 짐을 옮겼다.​⁠ ⁠⁠​그리고 천천히 쇼핑몰에 갔는데 10시에 연다고 시간 맞춰 갔더니 10시 반이 돼서야 열더라.. 대충 둘러보다, 호텔 조식을 먹으러 돌아왔다. 성당 바로 옆에 있는 호텔에서 순례자들을 위해 매일 아침, 점심, 저녁을 선착순 10명씩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다고 해서 경험 삼아 먹어보기로 했다. 12시에 점심이 제공된다고 해서 11시부터 기다렸다.. (호텔 내부인데..생각보다 멋있다..) 호텔 안 뜰을 지나 호텔 깊숙한 곳, 작은방에 도착 순례자들을 위한 방으로 우릴 인도했다. (작게 준비된 순례자들의 방) 우리들을 위한 방을 따로 만들어.. 2016. 12. 7.
까미노 일기 6.29 까미노 일기 Portomarin -> Palas de Rei 25km 자려는데 갑자기 폭죽 소리가 크게 들리더니 ⁠​10분간 계속됐다.. 그리고 숙면...ㅋㅋ ​알람 소리에 5시 반에 깼다가 자버렸고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6시가 넘었다... 부랴부랴 정리하고 출발했다. ​ ⁠⁠​6시라 그런가? 날이 춥다고 느껴지진 않았는데, 벗으면 춥고 입으면 덥고, 결국 8시부터는 벗고 걸었다. 목사님을 만나서 같이 공원 벤치에 앉아 아침을 먹고 다시 걷는데 오늘도 역시 처음 보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길을 걷는데, 순례자가 남겨둔 음식을 참새들이 먹고있다.) 학생들도 많았는데, 길은 무난했고 정신 차려보니 어느새 오늘의 목적지인 Palas de Rei에 도착. San Marcos라는 사립 알베르게로 갔는데 겉에서.. 2016. 11. 10.
까미노 일기 6.24 까미노 일기 Ponferrada -> Villa franca de Bierzo ⁠⁠​아니나 다를까.. 새벽 2시까지 축제가 계속됐다.. ​게다가 얼마나 더운지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잠도 제대로 못 자니 몸도 무거웠다.. ​ 6시에 출발. 마을을 빠져나가려고 ​조개를 따라가는데 어느 순간 어플을 보니..? 응? 돌아가고 있었다. 알고 보니 걷는 길이 시내 구경하게 만든 우회로였고, 40분은 더 걸리는 코스... ​(새벽에 혼자 허름한 공장을 지나니 무서웠다.) 큰일 났다 싶어서 정말 달리듯이 걸어가는데 원래 길과 만나는 지점에서 우연히도 태호를 만나서 같이 걸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출발했다는 이탈리아 친구, 프란체스카도 만날 수 있었다. 걷다가 8시쯤 바에 들어가니 이모님도 계셨다. 핫초코를 시.. 2016. 11. 4.
까미노 일기 6.23 까미노 일기 Foncebadon -> Ponferrada 27.3km ​6시에 일어나 토스트와 잼을 발라먹고 이모님과 함께 출발, 계속 오르막길을 올랐다. 올라가다가 카미노의 유명한 장소중 하나인 '철의 십자가'에 도착했다. (사진찍기 참 좋은 곳 이다.) 사진을 몇 장 찍고 계속되는 내리막을 걸었는데 'El Acebo'에 도착해서 쉬는데 무릎이 시리더라.. 그리고 마을이 너무 이뻤다... 아름다운 마을 두 개를 지나 내려가다 보니 저 멀리 커다란 마을이 보였는데 폰페라다가 이렇게 큰 도시인 줄 몰랐다..ㅋㅋ 알베르게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데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호스피탈로가 준 아이스티는 너무 맛있었다. ㅋㅋ 씻고 빨래하고 이 마을에는 유명한 성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정말 상상 속의 .. 2016. 11. 2.
까미노 일기 6.22 까미노 일기 Astorga -> Foncebadon 25.9km ⁠​알베르게가 6시에 문을 열어 열자마자 출발했다. 날씨는 선선했다. 오늘은 유난히 발걸음이 느려지고 힘이 들었다. 선선한 아침 첫 마을을 지나서 Santa de somoza에서 아침을 먹었다. 어제 산 체리, 상큼 달콤했다. 쉬다가 이제 출발하는데 한 10분이 지났을까? 갑자기 배가 너무 아팠다. 다음 마을까지 5km 정말 뛰어가듯 도착해 바에 있는 화장실로 달려갔다... 너무 고마워서 킷캣을 하나 샀다. 걸어가면서 먹고 있는데 경신이 형을 만났다. 같이 걸어가는데 날이 정말 너무 더웠다... 정말 아스팔트가 타올랐다. 그리고 오늘 가는 마을은 고도 1400m. 굉장히 가파르고 힘이 들었다. 죽을 때가 되니 도착한 알베르게 1400m고도에.. 2016.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