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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까미노 일기 41

까미노 일기 6.27 까미노 일기 Triacastela -> Sarria 18.3km ​ ​산티아고 순례길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작점인 사리아에 들어가는 길. ​ ​(왼쪽이 24km 오른쪽 18km 루트) ​18km와 24km 두 갈래 길이 있었는데 쿨하게 18km 거리로 갔다. ​ ⁠⁠​오늘도 날씨가 몹시 춥고 안개가 가득했다. 산에 올라 길을 걷는데 ​(이런걸 운무라고 하나..정말 아름다웠다.) 저 멀리 산 아래에서 구름이 산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정말 인생에 몇 안되는 순간이었다... 18km 걷는 루트는 14km 구간까지 마을이 하나도 없는 루트였는데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았다. (마치 만화에서 나온 듯한 귀여움이다.) 걷다가 드디어 만난 바, 이모님을 만났는데 이모님께서 핫초코를 사주셨다.. 2016. 11. 7.
까미노 일기 6.26 까미노 일기 ⁠⁠​⁠⁠Ocebreiro -> Tricastela 21.1km ​ 오늘 너무 여유로운 일정이 예상되어 천천히 일어났다. 6시 반쯤 일어나니 숙소가 거의 텅텅 비었다. 느긋하게 준비를 하고 어제 이모님께 받은 보카디요를 먹고 출발했다. 처음에 어디로 가야 할지 약간 헤맸다. 순례자한테 이쪽길 막혔다고 다른 길로 가야 한다고 했는데 사실 옆길이 나있었다.. (1270m 의 고지대, 몹시 추웠다.) 아침은 고도가 높아서 그런가 안개가 많이 꼈다. 춥기도 추워서 바람막이를 껴입고 걸었다. 걷다가 목사님을 만나서 사과를 먹고 있었는데 경신이 형을 만나서 같이 걸었는데 걸을수록 ​(걸을수록 날이 풀렸다.) 점점 고도가 낮아지고 날씨가 풀리는 게 느껴졌다. 오늘 일정이 20km 정도였고 춥기도 해서 경.. 2016. 11. 6.
까미노 일기 6.25 까미노 일기 Villafranca del Bierzo -> O cebreiro 28.4km ⁠새벽에 더워 죽는 줄 알았다... 오늘은 28.4km 레온 이후로 가장 긴 거리이면서 1300m까지 올라가는 까미노 길 마지막 고비 5시 20분에 일어나 준비하고 경신이 형과 함께 40분쯤 출발했다. 작은 마을을 지나 다리를 건너 걷다 보니 산길 따라 차도가 나왔는데 조개는 우리를 차도로 인도했다. 스스로를 또 의심했다... 바보같이.. 자신을 믿었어야 했는데.. 구름 낀 하늘이어서 몹시 어두워 랜턴 없이는 못 걸을 정도였다. ​(정말 랜턴 없이는 아무것도 안 보였다.) 다행히 걷다 보니 조개가 보였고 계속해서 전진했다. 8시쯤 도착한 작은 바에 앉아 계란과 아침을 먹는데 뒤에서 이모님이 오셨다. 엥? 이모님은 .. 2016. 11. 5.
까미노 일기 6.24 까미노 일기 Ponferrada -> Villa franca de Bierzo ⁠⁠​아니나 다를까.. 새벽 2시까지 축제가 계속됐다.. ​게다가 얼마나 더운지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잠도 제대로 못 자니 몸도 무거웠다.. ​ 6시에 출발. 마을을 빠져나가려고 ​조개를 따라가는데 어느 순간 어플을 보니..? 응? 돌아가고 있었다. 알고 보니 걷는 길이 시내 구경하게 만든 우회로였고, 40분은 더 걸리는 코스... ​(새벽에 혼자 허름한 공장을 지나니 무서웠다.) 큰일 났다 싶어서 정말 달리듯이 걸어가는데 원래 길과 만나는 지점에서 우연히도 태호를 만나서 같이 걸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출발했다는 이탈리아 친구, 프란체스카도 만날 수 있었다. 걷다가 8시쯤 바에 들어가니 이모님도 계셨다. 핫초코를 시.. 2016. 11. 4.
까미노 일기 6.23 까미노 일기 Foncebadon -> Ponferrada 27.3km ​6시에 일어나 토스트와 잼을 발라먹고 이모님과 함께 출발, 계속 오르막길을 올랐다. 올라가다가 카미노의 유명한 장소중 하나인 '철의 십자가'에 도착했다. (사진찍기 참 좋은 곳 이다.) 사진을 몇 장 찍고 계속되는 내리막을 걸었는데 'El Acebo'에 도착해서 쉬는데 무릎이 시리더라.. 그리고 마을이 너무 이뻤다... 아름다운 마을 두 개를 지나 내려가다 보니 저 멀리 커다란 마을이 보였는데 폰페라다가 이렇게 큰 도시인 줄 몰랐다..ㅋㅋ 알베르게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데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호스피탈로가 준 아이스티는 너무 맛있었다. ㅋㅋ 씻고 빨래하고 이 마을에는 유명한 성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정말 상상 속의 .. 2016. 11. 2.
까미노 일기 6.22 까미노 일기 Astorga -> Foncebadon 25.9km ⁠​알베르게가 6시에 문을 열어 열자마자 출발했다. 날씨는 선선했다. 오늘은 유난히 발걸음이 느려지고 힘이 들었다. 선선한 아침 첫 마을을 지나서 Santa de somoza에서 아침을 먹었다. 어제 산 체리, 상큼 달콤했다. 쉬다가 이제 출발하는데 한 10분이 지났을까? 갑자기 배가 너무 아팠다. 다음 마을까지 5km 정말 뛰어가듯 도착해 바에 있는 화장실로 달려갔다... 너무 고마워서 킷캣을 하나 샀다. 걸어가면서 먹고 있는데 경신이 형을 만났다. 같이 걸어가는데 날이 정말 너무 더웠다... 정말 아스팔트가 타올랐다. 그리고 오늘 가는 마을은 고도 1400m. 굉장히 가파르고 힘이 들었다. 죽을 때가 되니 도착한 알베르게 1400m고도에.. 2016.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