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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까미노 일기 41

까미노 일기 6.21 까미노 일기 San Martin -> Astorga 24km 날씨도 완전 풀려서 하늘이 엄청 맑았다. 둥근 달을 보면서 걸었다. 걷다 보니 해가 뜨고 앞에는 달, 뒤에는 해가 떠있는 재밌는 장면 아무 생각 없이 걷다 보니 어느새 저 멀리 아스토르가 마을이 보였다. 육교를 하나 건너는데 정말 비효율 적으로 지어놨다. 11시 15분쯤 도착한 알베르게 한국어로 인사가 나와 당황했다. 그만큼 한국인이 많이 온다는 사실이었다. 왜 수많은 한국인들이 까미노를 떠날까? (물론 나를 포함해서) 여튼 짐을 풀고 정리하고 있었는데 이모님이 장이 열렸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급하게 나가 봤는데 대박 엄청 큰 장이 열렸다. 과일 좋아하는 내겐 천국, 마켓도 있었고 돌아오는 길에 이모님께서 빵을 사셔서(난 체리 500g) 숙소로.. 2016. 9. 22.
까미노 일기 6.20 까미노 일기 Leon -> San matin 25.8 km 레온을 떠나는게 신나셨나보다.. 여유롭게 일어난 아침 5시가 넘어 준우 형과 큰형님은 출발을 했다. ​나와 경신이 형, 목사님은 6시 반이 돼서야 출발 태호도 만나 길을 걸었다. 오늘도 끊임 없이 걸을뿐 오늘부터는 일정이 여유로워서 천천히 걸었고 가는 길에 이탈리아 친구에게 얻어먹은 이태리 빵 나에게는 너무 짰다. ​ 기념비적인 200km대 진입.. 날이 너무 더워 호텔 앞 계단에 앉아 쉬는데 많은 한국인들을 만났다. 어느새 걷다 보니 도착한 알베르게, 간단하게 보카디요를 먹었는데 특이하게 빵 안에 구운 목살이 들어있었다. 또 먹고싶진 않은 맛..ㅋㅋ 색다른 맛, 햇볕을 쬐다 한숨 자고 일어나서 이모님과 경신이 형과 마트에 가서 저녁을 준비했다... 2016. 9. 20.
까미노 일기 6.19 까미노 일기 Leon 우리 알베르게에서는 아침이 도네이션이라 2E씩 내기로 하고 아침을 먹었다. 한적한 시청앞 광장 8시에 나와 옮길 알베르게로 가보니 9시에 연다고 하길래 어쩔수 없이 레온 대성당에 가서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 오픈하기전 한적할때 사진찍기 그러다보니 9가 되어 다시 갔는데 엥? 2시에 연다고 하는 것이다;; 어쩔수 없이 다시 성당으로 갔다. 그리고 이모님이 미사보러 간다고 가방을 우리에게 맡기고 가서 이모님 가방까지 드느냐고 힘들었다.. 9시 반에 이모님을 만나고 레온 대성당 내부를 관람했다. 작지만 아름다웠다. 성당 내부는 스테인글라스가 너무 아름다웠다.. 수많은 스테인글라스에 새겨진 그림들을 아침 햇살이 비추는데 절로 탄성이 나왔다.. 으..너무 아름답다.. 그리고 옆에 있는 박물관.. 2016. 9. 9.
까미노 일기 6.18 까미노 일기 Ranero -> Leon 37.3km 오늘도 추웠다. ​약속의 땅 'Leon'에 들어가는 날 ​정말 고생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걸은 메세타, 그나마 해가 뜨기 시작했다. 그래도 손은 얼어붙고 너무 추웠다. 13km 걷고 아침을 먹었는데 내사랑 초코크루아상 갑자기 배가 너무 아파서 왔던 길을 돌아가 앞에 보이는 알베르게에 들어가 화장실을 빌려 썼다. ​고마워서 1E 짜리 땅콩을 하나 사서 다시 길을 걸었다. 걷다가 새로운 한국 분도 만났고 1시가 넘어 레온이 보이기 시작했다. ​ 이다리를 넘으면 레온이 보인다. 하! 다 왔다는 마음이었는데 마을이 워낙 크니까 시내까지 가는데도 엄청 오래 걸렸다. 그래도 한 번에 알베르게를 찾아서 등록하는데 나보다 앞서간 준우 형이 없어서 당황했지만 우선 .. 2016. 8. 31.
까미노 일기 6.17 까미노 일기 Cueza -> El Burgo Ranero 39km 새벽에 일어나 5시 반에 출발했다. ​너무 춥다. 해는 뜨지 않고 끊임없이 걷는다. ​8시쯤 쉬면서 'Dia'에서 산 초코 크루아상을 ​ ​아침으로 먹는데 정말 너무 맛있었다. ​(후에 이를 1유로의 행복이라 불렀다.) 많은 이들이 '사하군'에서 기차를 타고 레온에 간다. 사하군 마을 입구 사하군 역 난 17km를 더 걸어 도착한 'Burgo Ranero' 도네이션 알베르게로 들어가 씻고 굶주린 배를 채우려 알베르게 앞 레스토랑에 가보니 마작 같은 게임만 하고 있고, 보카디요도 없었다. 그래서 찬 바람을 뚫고 마을 초입에 있던 바에 가서 눈물의 참치 보카디요와 맥주를 마시니 세상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 숙소로 돌아오니, 태호랑 경신이.. 2016. 8. 29.
까미노 일기 6.16 까미노 일기 Fromista -> Calzadilla deal cueza 36km 출발할때는 날씨가 춥지만 맑았는데 ⁠​6시에 출발, 오늘은 역대급 거리인 36km. 10시쯤 마지막 마을에서 아침을 먹었다. 마지막 마을 ⁠이 뒤로 17km 동안 ⁠아무것도 없다. 마침 마을에 장이 열려서 납짝복숭아를 사고 이모님께서 체리를 사주셨다. 그리고 17km의 끝없는 벌판... 날씨도 너무 추웠다. 오늘은 거리가 거리인 만큼 2시 가까이 돼서야 숙소에 도착했다. 수영장도 있었다. 날씨만 좋았어도.. 점심으로 보카디요와 콜라를 먹고 한숨 자니 저녁을 먹어야 할 시간이 됐다. 주방이 없을뿐더러 있다 해도 만들어 먹을 기운도 없어서 근처 레스토랑에서 순례자 메뉴를 먹었다. 믹스 샐러드와 토끼고기를 먹었는데 처음 먹어보는.. 2016.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