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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까미노 일기 41

까미노 일기 6.15 까미노 일기 ​Hontanas -> Fromista 34km ​ ​5시에 일어나 준비를 했다. ​오늘도 새벽은 몹시 차갑고 어두웠다. 발목은 오늘도 나를 괴롭혔다. 5시 반에 출발했는데 아직까지도 발목의 통증이 느껴졌다. 오늘은 34km의 여정 끝없는 들판뿐 다시봐도 하..한숨만 나온다 ㅋㅋㅋ 하늘의 구름이 가득하다가 어느 순간 햇빛이 쏟아지길래 하늘을 바라보니 한 폭의 그림 같은 느낌이었다. 고생끝에 이런 풍경이 1시가 되기 전 오늘의 목적지 'Fromista'에 도착 이 마을은 수로가 유명해서 마을 초입부터 작은 운하가 흐르고 있었다. 너무 힘들었다. 씻고 빨래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피자와 미트 스튜, 맥주 한 잔 이제야 좀 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기대이하 그리고 마을 초입에 있던 'Dia'.. 2016. 8. 24.
까미노 일기 6.14 까미노 일기 Burgos -> Hontanas 31.1km 꿈만 같았던 부르고스에서의 하루가 지났다. 오늘부터는 까스티야 평원이 시작된다. 아침부터 날씨가 꿀꿀하다 31km를 걷는 동안 끝없는 밀밭이 펼쳐졌다. 5시 반에 나가려고 했는데 6시에 오픈이어서 오렌지 하나 까먹으면서 기다렸다. 크...너무 아름다웠다 그리고 6시에 출발, 걷는 내내 들판과 나무 몇 그루가 전부였다. 저 나무는 누가 심었을까?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불어 풍력발전기 수십 대가 일렬로 늘어져 있었다. 아침은 어제 DIA에서 구입한 빵 4개 중 2개를 먹고 초코바 1개를 먹었다. 내게 남은 식량은 빵 2개, 도넛 4개, 초코바 3개 오렌지 1개, 2일간은 식량 걱정 없이 괜찮을 것 같다. 그날 먹을 납작복숭아나 그때그때 사고 오래 두고.. 2016. 8. 23.
까미노 일기 6.13 까미노 일기 Atapuerca -> Burgos 20km 'Atapuerca'에서 ​⁠⁠⁠​5시 반쯤 출발했다. ⁠​날씨가 몹시 추워서 바람막이를 입었다. ⁠​스페인 북부 날씨는 정말 예측할 수가 없다. ​ 양들은 안추울까? ​6월 임에도 정말 추웠다.. 걷다 보니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빛나는 풍력발전소가 너무나 아름답게 돌아가고 있었다. 산에 올라 저 멀리 빛나는 부르고스를 바라봤다. ​ 저 멀리 빛나는 부르고스. 가까워 보이지만 15km 이상 떨어져 있었다. 'Riopico'에서 바에 들어가 커피 한 잔을 시켰다. 이모님께서 베이컨 보카디요 반을 주셨는데.. 너무 맛있었다ㅠㅠ ​ 정말 비쥬얼 끝판왕.. 숲길을 따라가다 공원길이 나왔는데 정말 끝이 보이질 않았다. 30분이상은 걸었다..끝 없는 직진 .. 2016. 8. 20.
까미노 일기 6.12 까미노 일기 ​tosantos -> Atapuerca 26.3km ​ Tosantos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이곳은 무조건 6시 반 기상이어서 6시 반까지 푹 자고 일어나 아침도 든든히 먹었다. 그리고 7시 15분에 출발했다. ​오늘 일정이 짧은 건 아니었지만 여유롭게 출발했다. 'De Oca'를 지나서 오르막길과 내리막을 반복했다. 걷다가 좀 있으면 쉴 곳이 나오겠지 라는 생각에 계속 걸었는데 그게 4시간... 쉬지 않고 걷게 되었다. 4시간 만에 도착한 마을에서 10분 정도 쉬다가 발걸음을 옮겨 6km 정도를 더 걸어 오늘의 숙소에 도착했다. *Atapuerca는 인문학적으로 중요한 증거자료가 나온 마을이다. 이곳에서 나온 유적 덕에 유럽에서 인류가 살았다는 기록이 100만 년 당겨졌다. 일요일이라 .. 2016. 8. 18.
까미노일기 6.11 ​까미노 일기 granon -> tosantos 20km ​ 떠나기 아쉬웠던 그라뇽 그라뇽! 최고의 밤이었다. ​스페인 전통음식 '빠에야' 그리고 ​자기 자신을 돌아 볼 수 있었던 시간까지 ​​내게 너무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어제와 같은 풍경이라도 느끼는게 달랐다. 그리고 아침까지 든든하게 먹고 출발을 하는데 ​어제와 오늘, 세상을 보는 내 눈이 바뀐 것 같다. 모든 것들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오늘부터 부르고스까지는 조금 여유를 갖고 걷기로 해서 3일간 거의 60km 매일 20km씩 만 걸으면 되니 6시 반 넘어서 출발을 해도 12시 안에는 여유롭게 도착했다. 300년 됬다는 건물 씻고 빨래하고 햇빛이 따스해 침낭도 뒤집어서 말려놨다. 그리고 바에 가서 어제 샀던 빵과 과일, 맥주를 마시고 와인과 콜라를.. 2016. 8. 17.
까미노 일기 6.10 까미노 일기 Najera -> granon 28km ⁠⁠나헤라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5시 반쯤 일어나 준비하고 6시쯤 길을 나섰다. 내앞에 아무도 없었다.. 날이 안 좋았는데 결국에는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졌다. 걷다 보니 두 갈림길이 나왔다. 처음에 앞서간 사람들이 왼쪽 길로 가길래 아무 생각 없이 왼쪽 길로 갔다가 어플을 보니 이 길이 아니어서 되돌아와 오른쪽 길로 갔다. ​ 마을이 안보인다 가다 보니 도착한 '아조프라' 여기서 밥을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지나쳤는데 그 이후로 쉴 곳이 안 나와서 거의 2시간 이상을 걸었다. 배고프고 힘들고.. 결국 힘들어서 땅바닥에 앉아 쉬었다. 그리고 계속된 밀밭 11시가 되기 전에 산토도밍고에 도착했고 로그로뇨때 부터 함께 하고 있는 큰 형님과 대형마트에 들.. 2016.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