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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까미노 일기

까미노 일기 6.07

by LipU 2016. 8. 9.

까미노 일기 6.07

estella -> Torres del Rio 29.0km

성당에서 운영하는 알베르게라 그런지 아침도 제공해줬다.

어차피 6시 전에는 나가지도 못해서

천천히 아침을 먹고 가기로 했다.

바게트에 딸기잼, 초코크림, 유자잼을 발라 먹었는데

유자잼은 별로였다. 여튼 먹고 다시 다리를 건너

'토레스 델 리오' 까지 29km 여정을 시작했다.

 

ADIOS, 에스테야

8시만 되도 햇살이 목뒤를 간지럽힌다.

8시 반쯤 어제 산 50센트 짜리 샌드위치를 먹고

오늘 점심을 위해 50센트 바게트 반짜리를 샀다.

어제 하몽과 치즈를 샀으니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오늘 코스 중에는 '이레체' 수도원을 지나쳤는데

이곳에는 특별한 수돗가 가 있다.

 

와인이 나오는 수도꼭지

왼쪽에서는 와인이 오른쪽에서는 물이 나온다.

와인이 나오는 게 신기해서 먹어 봤는데 와인이었다.

바삐 발걸음을 옮겨 길을 가는데 이제는 산보다는

포도밭과 평야가 자주 보였는데 멋있었다.

 

산보다는 들이 더 많아진다.

어느새 걷다 보니 'Cos Arcos' 지났고 그 뒤로

정말 'Sansol'까지 7km는 끝없는 평야.

정말 끝이 없었다

저 멀리 'Sansol'을 보며 금방 가겠구나

생각했는데, 허황된 꿈이었다.

 

눈감고 직진..

가도 가도 줄지가 않는 거리...

그래도 이쁜 일본인 여자도 만났다.

일본 여배우 '아오이 유우'를 닮아서 놀랐다.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는데, 그 뒤로

한 번도 볼 수 없었다.....

1시가 넘어서 '토레스 델 리오'에 도착했다.

 

 

산솔에서 딸랑 800미터 거리다

어제 미리 만나기로 한 알베르게를 찾아가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 보여서 당황했다.

알고 보니 이제는 운영을 안 한다고...

태호와 경신이 형이 언제 올지 몰라서 기다릴까?

다른 알베르게에 들어갈까 고민하다가

마을 초입에 있는 알베르게에 들어가 씻고

 

내가 머물렀던 마을 초입 알베르게

기다리기로 마음먹고 체크인을 했는데....

침대에 벌레가 너무 많아 당황했다.(벌레 싫어함)

다른 침대도 살펴봤는데 유독 내 침대만 많길래
 

우선은 씻고 오자는 생각에 씻고 빨래를 하니

경신이 형이 들어와서 다행이었다.

어찌어찌해서 침대도 경신이 형과 태호네 방으로

옮길 수 있었다.


시간이 벌써 5시 45분이 넘어서 밥을 먹으러 나갔다.

원래 어플에는 주방 사용이 가능하다고 쓰여있는데

막상 물어보니까 안된다고 한다.ㅡㅡ


7시부터 저녁식사 가능하다고 해서 기다렸다.

저녁은 역시 순례자 메뉴를 먹었다.

애피타이저로 샐러드를 시켰는데 배추에 양념만 된..

 


심플하지만 맛있다.

생각보다 맛있어서 당황했다 ㅋㅋㅋ

메인으로 시킨 이베릭 시크릿, 뭔지 모르고 시켰다.

 


고기는 진리다.

우리나라의 갈매기살..? 항정살..? 같은 식감인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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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10E

콜라: 1E

빵: 0.5E

저녁: 10E

=>21.5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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