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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까미노 일기

까미노 일기 6.08

by LipU 2016. 8. 10.

까미노 일기

Torres del rio ->logrono 20km

 

석양이 진다..가 아니라 해가 뜨고있다.

눈 떠보니 6시가 다 돼서 깜짝 놀라 얼른 짐을 챙기고

나가는데 웃지 못할 해프닝이 일어났다.

스페인 남자가 창가에 신발을 두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없어졌는데 밑도 끝도 없이

나포함 한국인 세명이 범인이라고 못 가게 했다.

 

즐거웠던 유럽 삼촌들..

경찰 부르겠다고 난리 난리 치다가

결국 6시 반에 갈 거면 가라고 하길래 움직이니

출발시간이 30분이나 늦어졌다.

다행히 로그로뇨까지 거리는 20km 밖에 되질 않아

천천히 걸어도 11시 반쯤 도착했다.

 

 

저멀리 로그로뇨가 보인다.

중간에 비에나 라는 동네에서 마트에 들러 빵도 사고

납작 복숭아도 샀는데 맛있었다. 성당도 이뻤다.

 


비에나 성당

 

 

로그로뇨에 도착해 알베르게 오픈 시간까지 기다렸다.

1시에 오픈하자마자 들어가 씻고 빨래를 했다.

 

물이 정말 시원했다!

공립 알베르게 였는데 족욕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시원하게 족욕도 할 수 있었다.

배가 고파 간단하게 점심을 먹으려 바에 들어갔는데

100년이 넘은 바였다. 여튼 타파스를 시키려고

앉았는데 얼떨결에 순례자 메뉴를 먹게 됐다....

애피타이저로 하몽&멜론을 시켰다.

 

내 사랑 하몽이다

(하몽은 돼지 뒷다리를 통째로 소금에 절인 것)

하몽의 짠맛과 멜론의 단맛의 조합은 정말....

메인으로는 생선, 대구에 토마토소스를 입힌 건데

괜찮았다.

 

역시 난 생선보단 고기가..

숙소로 돌아와 좀 쉬다가 어제 처음 만난

한국 분들과 함께 저녁 장을 보러 갔다.

메뉴는 역시 하몽 파스타! ​ 각자 1.5E 밖에 안 냈다.

또 오늘은 로그로뇨에서 전통시장이 열려서

내일 아침에 먹을 빵 2개도 샀다.

 

 

 

전부 다양항 맛의 치즈다, 나는 와사비 맛 치즈를 먹어봤다..

이 곳에는 아름다운 성당이 두 군데나 있었는데

성당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감탄을 해서

선글라스도 잃어버릴뻔했다.

 

순례길 첫 대성당 

오늘 머문 로그로뇨는 리오하 지방에 속하는데

리오하 지방은 스페인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와인 생산지로 유명하다.

그래서 저녁에 같이 마실 와인을 근처에 있던

와인 박물관에 가서 큰맘 먹고 함께 8E 짜리를 구매.

따져보면 만원 짜리인데 평소에 먹던 와인은

2E 정도되는 것만 먹다 보니, 비싸게 느껴졌다.

 


와인..정말 맛있었다.

저녁은 페투치니 면으로 하몽 파스타를 했고

납작 복숭아&체리 와 와인, 환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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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7E

점심: 11E

빵: 3E

저녁: 2E

와인: 2E

=> 25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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