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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까미노 일기

까미노일기 6.11

by LipU 2016. 8. 17.

까미노 일기

granon -> tosantos 20km

 

떠나기 아쉬웠던 그라뇽

그라뇽! 최고의 밤이었다.

​스페인 전통음식 '빠에야' 그리고

​자기 자신을 돌아 볼 수 있었던 시간까지

내게 너무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어제와 같은 풍경이라도 느끼는게 달랐다.

리고 아침까지 든든하게 먹고 출발을 하는데

어제와 오늘, 세상을 보는 내 눈이 바뀐 것 같다.

 

모든 것들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오늘부터 부르고스까지는 조금 여유를 갖고

걷기로 해서 3일간 거의 60km

매일 20km씩 만 걸으면 되니 6시 반 넘어서

출발을 해도 12시 안에는 여유롭게 도착했다.

 

300년 됬다는 건물  

씻고 빨래하고 햇빛이 따스해 침낭도 뒤집어서

말려놨다. 그리고 바에 가서 어제 샀던 빵과

과일, 맥주를 마시고 와인과 콜라를 1:1로 섞은

'칼리무초'를 마셔봤다. 색다른 맛이었다

 

 

칼리무초.. 맛있다

그리고 어제 칫솔을 잃어버려..

손가락으로 이를 닦았다. 이곳도 그라뇽처럼

기부제 알베르게 였고, 저녁도 마찬가지로

함께 준비하는 곳이었다.


여기서는 매일 5시 반에 기도원을 간다고 해서

자다 일어났는데, 알보고니 5시 출발이어서

모두가 떠나있었다.


그래도 물어물어 찾아갔는데 사람들이

이미 다 보고 내려오는 길이였다. 

그래도 관리자분께서 같이 와주셔서

문도 열어주시고 설명도 해주셨다.

 

 

산중턱에 만든 작은 교회  

이슬람과의 종교전쟁 중에 지어진 수도원인데

산 중턱에 동굴로 만들었다. 작은 규모였지만

예수상과 정면을 황금으로 칠했다.

 

이런식의 내부였다.(이건 다른 성당)

그것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과연 이것이 진정 예수님, 하느님을 위한 것일까?

극도의 사치스러움이 너무나 부담스럽기도 하고

멋있으면서, 그 당시 스페인 국력을 깨닫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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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감자탕같아

오늘의 저녁은 '알라리오하 빠따따스'

리오하 지방의 전통 감자요리였는데

아! 나헤라에서 축제 때 본 음식이었다.

비쥬얼과 다르게 맛있다

맛은 정말 맛있었다. 약간 매콤하기도 하고

든든하게 배를 채워줬다.

 

함께만드는 샐러드  

밥 먹으면서 사람들과 함께 이름 외우기 게임을

했는데 사람들이 내 이름을 어려워했다ㅋㅋ

 

이름외우기란..참  

그리고 자진해서 남아서 설거지를 했는데

한국인 5명과 어제 만난 아마리아를 빼고

다 나 몰라라 하고 가더라...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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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5.2E

알베르게: 5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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