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노 일기
Ponferrada -> Villa franca de Bierzo
아니나 다를까.. 새벽 2시까지 축제가 계속됐다..
게다가 얼마나 더운지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잠도 제대로 못 자니 몸도 무거웠다..
6시에 출발. 마을을 빠져나가려고
조개를 따라가는데 어느 순간 어플을 보니..?
응? 돌아가고 있었다. 알고 보니 걷는 길이
시내 구경하게 만든 우회로였고, 40분은 더 걸리는 코스...
(새벽에 혼자 허름한 공장을 지나니 무서웠다.)
큰일 났다 싶어서 정말 달리듯이 걸어가는데
원래 길과 만나는 지점에서 우연히도 태호를 만나서
같이 걸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출발했다는
이탈리아 친구, 프란체스카도 만날 수 있었다.
걷다가 8시쯤 바에 들어가니 이모님도 계셨다.
핫초코를 시키니 작은 케이크도 준다.
몹시 혜자스럽다고 할 수 있다.. 하하하..
쉬다 보니 8시 반까지 쉬었다. 어제 산 크루아상을 먹고
골드 사과를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사과는 맛이 없었다.
반만 먹고 버리고 다시 열심히 걷기 시작했다.
걷다 보니 도착한 카카멜로스
이 지역 와인도 특산품이라고 해서 꼭 먹어보라는
준우 형의 말을 따라서 시음하는 곳을 찾아보는데
11시 오픈이었다..
(흔한 바 내부 모습)
어쩔 수 없이 근처 바에 가서 1E
주고 한잔 먹어보니 맛이 괜찮길래 마트에서 사자!
마음 먹고 마트에 가보니 1병에 1.6 E..
바에 가서 먹은 돈이 너무 아까웠다...
어쨌든 와인을 짊어지고 숙소를 향해 갔다.
11시쯤 도착해 정리를 하고 마을 구경을 하러 갔다.
내가 있던 숙소가 초입이라 그런지..
마트까지 나가는데 20분 가까이 걸렸다..
(마트까지 좀 멀었다.)
게다가 시에스타 시간이라 마트도 안 열었다.
까르푸인데!!! 다시 숙소로 돌아가 맥주를 마시고
한숨 푹 잤다.
(시에스타의 여유)
5시에 일어나 저녁거리를 사기 위해
까르푸로 가서 파스타 재료와 버섯, 달걀과
낼 아침 거리로 보카디요를 만들기로 해서
바게트 3개와 하몽, 치즈를 샀다. 숙소로 돌아와
바로 저녁 준비를 하려는데.. 이모님께서 우리 몰래
고기를 사오셨다. ㅠㅠ감동 ㅠㅠ
근데.. 결정적으로 굽거나 튀기는 게 금지된 주방..
하지만 의지의 한국인! 두루치기& 불고기 식으로
만들고 양송이 갈릭 토마토 파스타, 에그 스크램블
불고기 & 와인까지.. 정말 까미노 길 위에서
먹은 음식 중 탑 3 안에 들 정도였다.
후식으로 먹은 수박과 멜론도 정말 달았다.
그리고 내일 아침과 점심을 책임질 보카디요를
하몽 두 장과 치즈 두 장씩 넣고 만들었다.
아참 마트에서 사과 2개도 샀다.(가장 비싼 거)
마지막으로 계란을 삶아 각자 1개씩 나누고
글을 쓰다 보니 10시 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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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초코: 1.5E
와인: 1E
??: 1E
숙소: 6E
??: 1E
저녁: 3.8E
아침: 1.7E
=> 16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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