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까미노 일기

까미노 일기 6.26

by LipU 2016. 11. 6.

까미노 일기

Ocebreiro -> Tricastela 21.1km

오늘 너무 여유로운 일정이 예상되어 천천히 일어났다.

6시 반쯤 일어나니 숙소가 거의 텅텅 비었다.

느긋하게 준비를 하고 어제 이모님께 받은 보카디요를 먹고

출발했다. 처음에 어디로 가야 할지 약간 헤맸다.

순례자한테 이쪽길 막혔다고 다른 길로 가야 한다고 했는데

사실 옆길이 나있었다..

 

(1270m 의 고지대, 몹시 추웠다.)

아침은 고도가 높아서 그런가 안개가 많이 꼈다.

춥기도 추워서 바람막이를 껴입고 걸었다.

걷다가 목사님을 만나서 사과를 먹고 있었는데

경신이 형을 만나서 같이 걸었는데 걸을수록

 

​(걸을수록 날이 풀렸다.)

점점 고도가 낮아지고 날씨가 풀리는 게 느껴졌다.

오늘 일정이 20km 정도였고 춥기도 해서

경신이형과 바에 들어가 핫초코 한잔.

따뜻하게 몸을 데우고 길을 나섰다.

 

(까미노를 걷다보면 이렇게 소가 길을 막는건 흔한 일상)

12시 쯤 도착한 트리카스텔라, 시립 알베르게로 갔고

숙소안에는 우리밖에 없었다. 씻고 다같이 빨래를 모아

한방에 세탁기에 돌렸다.ㅋㅋㅋ 5명에서 3E에..ㅋㅋ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는데 만두같이 생겨서 샀었는데 너무 짰다.) 

평범한 오후가 지나가고 같이 저녁 장을 보러갔다.

미트볼 파스타 재료와 낼 아침으로 먹을

식빵과 베이컨, 계란을 샀다. 요즘에는 저녁은 거의

미트볼 파스타만 먹는다. (그만큼 맛있다..ㅋㅋㅋ)

 

(질리지 않는 미트볼 파스타)

미트볼 파스타도 정말 맛있게 해먹고 빨래도 개고

웃고 이야기 하면서 글을 쓰고 있다.

  • 까미노를 걸을 수록 부족한 자기 자신을 뼈져리게 느끼게 된다.

-------------------------------------------------------------

숙소: 8E

세탁&저녁: 3.89E

맥주: 1.3E

핫초코: 1.5E

=> 14.69E

 

 

 

 

'일상 > 까미노 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미노 일기 6.28  (0) 2016.11.08
까미노 일기 6.27  (0) 2016.11.07
까미노 일기 6.25  (0) 2016.11.05
까미노 일기 6.24  (0) 2016.11.04
까미노 일기 6.23  (0) 2016.11.0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