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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까미노 일기

까미노 일기 6.25

by LipU 2016. 11. 5.

까미노 일기

Villafranca del Bierzo -> O cebreiro 28.4km


⁠새벽에 더워 죽는 줄 알았다...

오늘은 28.4km 레온 이후로 가장 긴 거리이면서

1300m까지 올라가는 까미노 길 마지막 고비

5시 20분에 일어나 준비하고 경신이 형과 함께

40분쯤 출발했다.

 

 

작은 마을을 지나 다리를 건너

걷다 보니 산길 따라 차도가 나왔는데 조개는 우리를

차도로 인도했다. 스스로를 또 의심했다...

바보같이.. 자신을 믿었어야 했는데..

구름 낀 하늘이어서 몹시 어두워 랜턴 없이는

못 걸을 정도였다.

 

​(정말 랜턴 없이는 아무것도 안 보였다.)

다행히 걷다 보니 조개가 보였고

계속해서 전진했다. 8시쯤 도착한 작은 바에 앉아

계란과 아침을 먹는데 뒤에서 이모님이 오셨다. 엥?

이모님은 나보다 먼저 출발했는데? ​ ​알고보니

출발한 마을에서 꽤나 헤매셨다고 한다.


여튼 다시 출발하고 걷는데 급 배가 아팠다..

그래서 10시쯤 마을 바에 들어가니 아까 안 쉬고

계속 가셨던 이모님이 계서서 인사를 하고

화장실로 달려갔다. ㅋㅋ

 

바에 따라 들어온 경신이 형은 종업원의 등쌀에 못 이겨

주스를 한잔 시켰다는.. 여튼 정비하고 길을 걷는데

'VEGA'마을부터 시작되는 범상치 않은 산길

너무 힘들었다. 하아.. 마을을 지나면서

소들이 많이 보였는데 어떤 마을을 지나는데

페라리와 아우디 R8이 지나가서 당황했다.. ㅋㅋㅋ

 

(시골에서 왜 이런 차들이..?)

끝없는 산길을 오르다 보니 구름이 눈앞에 걸리고

더 오르니 구름 속을 걷게 되었다.

 

 


바람이 몹시 차가웠다.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갈리시아 표지판.

 

​(반가워 갈리시아)

드디어 까스띠야 평야가 끝나고

갈리시아 지방에 들어왔다. 갈리시아 지방은

해산물과 루고 전통 고기, 문어 요리로 유명하다.

 

(산꼭대기 작은 마을이였다.)

걷다 보니 도착한 오늘의 숙소, 마을도 엄청 작고

알베르게도 달랑 1개였다. 날이 정말 추웠다..

씻고 오늘은 날씨가 안 좋아 빨래는 패스.

그리고 바에 가서 시킨 핫초코, 맛있었다.

앉아서 글을 쓰다가 성당을 둘러보고

구름이 많이 개서 구경을 하는데 저 멀리 레온이 보였다.

 

​(저어어어멀리 레온이 보일듯..?)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 한숨 잤다.

6시쯤 경신이 형이 깨워줘서 같이 저녁을 먹으러 출발.

순레자 메뉴를 먹으러 갔다.

빠에야와 돼지고기, 케잌 무난했다.

 

 

 


7시 반 숙소에 돌아와 일기를 쓴다.

내일은 20km만 걷기 때문에 7시에 출발할 예정

이모님께 어제 만든 보카디요를 하나 받아서

내일 아침에 먹을 예정이다.

까미노가 거의 150km 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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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6E

핫초코: 2E

저녁: 10E

=> 18E

 

(가장 부러웠던 커플...고난도 함께 나누는 커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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