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까미노 일기

까미노 일기 6.03

by LipU 2016. 7. 22.

 

 

 

까미노 일기 6.03

Roncesvalles -> Zubiri 21.5km


론세스 바예스에서 아침 6시에 출발.

출발하기 전 태권도복을 입은 외국인이 있다며

같이 사진 찍고 가자고 태호가 이야기해서

자신 있게 다가가 영어로 인사를 하고

where are u from? 했는데...

알고 보니 한국인이었다... 하아..

너무 죄송했다

 

차가운 새벽 공기를 마시며

같이 걸어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어제는 힘들고 날씨도 안 좋아서 제대로 못 느꼈던

풍경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고, 정말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풍경들

그리고 어제 멍청하게 양말을 다 빨아서 말려놨는데

아침에 나와보니 전혀 마르질 않아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그냥 크룩스 신고 걸으면서

양말을 말려야지 했는데 주비리에 도착할 때까지

크룩스를 신고 걷게 됐다..

 

아무런 보정 없이도 이런 아름다운 사진이..  

주비리 공립(무니시팔)알베르게에 도착했는데...

분위기가 약간 베드버그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제 받아서 안 썼던 일회용 침대 시트를 깔았다.

 

오늘의 목적지 주비리

오늘도 어김없이 씻고 빨래하고 장을 보러 갔다.

지금 딱 제철이라는 '납작 복숭아'와

(이번 여행 때 납작 복숭아를 정말 많이 먹었다.)

저녁거리를 샀다. 저녁거리로는 파스타 재료인

면과 소스, 하몽과 양파를 샀다. 유럽은 파스타

 

갖은 고기를 파는 슈퍼

만들어 먹으면 정말 싸다. 면도 4~5인분이

1유로도 안 하니... 소스도 마찬가지고..

4명에서 파스타만 만들어 먹는다면 2유로도 안 든다.

그리고 숙소에 돌아와 맥주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저녁 6시.


아참 걸어오면서 스탬프를 찍을 겸 쉬다가

(스탬프에 대한 설명을 안 했던 것 같은데

생장에서 크레덴샬을 발급받는데 크레덴샬은

스탬프를 찍는 종이 역할이다. 길을 가다가

Bar 나 음식점에 항상 스탬프가 있고

 


 이런 푸드트럭을 자주 볼 수 있다.

알베르게에서는 필수적으로 찍어준다 날짜와 함께

어딜 가든지 stamp 단어를 이야기하면 거의 찍어준다.

순례길의 또 다른 재미랄까? 나도 웬만하면 성당이나

눈에 보이는 곳에 찍었는데 크레덴샬 하나를

꽉 채우진 못했는데, 함께 했던 경신이 형은 크레덴샬

2개를  꽉 채웠다. 자기 하기 나름.)

사과를 사 먹었는데 정말 충격적인 맛이었다.

 

너무 맛있던 사과

너무 맛있고, 색도 정말 진하고, 달았다.

태호랑은 거리 차이가 꽤 나서 30분 정도 기다려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어제 산 초콜릿도 사람들과

나눠 먹었다.

 

론세스바예스에서 산 초콜릿, 굉장히 맛있다.

저녁 6시, 침대에서 나와 주방으로 갔는데 이미

이모님이 면을 삶고 계셨다. 면은 내가 삶고 싶었는데..

면이 너무 삶아서 불어 버렸다.. 하아..

그래도 맛은 있었다. 처음 만난 이스라엘 친구도

식사에 초대해서 같이 먹었는데..

알고 보니 채식주의자였다..

우리가 만든 건 고기가 들어갔는데.. 미안했다...

 

 

또 다른 한국 분들은 갖은 고기들로 갈비찜? 과

밥을 하셨는데, 정말 대박 맛있었다..

배 터지게 먹었다..


내일은 순례길 첫 대도시인 팜플로냐로 간다.

-----------------------------------

숙소: 8E

저녁: 3E

사과: 1E

내일 아침: 3E

= 15E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다..

 

 

 

 

 

 

'일상 > 까미노 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미노 일기 6.05  (0) 2016.08.04
까미노 일기 6.04  (0) 2016.07.30
까미노 일기 6.02  (1) 2016.07.18
까미노 일기 6.01  (0) 2016.07.16
까미노 일기 5.31  (0) 2016.07.1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