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노 일기
Hontanas -> Fromista 34km
5시에 일어나 준비를 했다.
오늘도 새벽은 몹시 차갑고 어두웠다.
발목은 오늘도 나를 괴롭혔다.
5시 반에 출발했는데 아직까지도
발목의 통증이 느껴졌다. 오늘은 34km의 여정
끝없는 들판뿐
하늘의 구름이 가득하다가
어느 순간 햇빛이 쏟아지길래 하늘을 바라보니
한 폭의 그림 같은 느낌이었다.
고생끝에 이런 풍경이
1시가 되기 전 오늘의 목적지 'Fromista'에 도착
이 마을은 수로가 유명해서 마을 초입부터
작은 운하가 흐르고 있었다.
너무 힘들었다. 씻고 빨래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피자와 미트 스튜, 맥주 한 잔
이제야 좀 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기대이하
그리고 마을 초입에 있던 'Dia'마트에 가서
내일부터 먹을 아침거리와 치약을 샀다.
어플에는 이 마을 숙소들이 전부 7E로
나와있지만 막상 가보면 10E를 내라고 한다.
담합 한 것 같다. 그래도 자야 하니..
어쩔 수 없다.. 좀 자다가 성당 구경을 한 뒤
저녁을 먹으러 갔다.
마을 가게들이 순례자 메뉴가 다 11E였는데
마지막 가게에서 10E에 해준다고 해서
얼른 들어가 앉았다.
난 오스트리아 빈 스튜와 내장탕...
푸짐하고 든든하다
쵸리죠도 들어가 있는데 스튜는 참 든든했다.
그런데.. 내장탕은 나오는데도 한 30분 걸리더니
다른 사람 다 먹어 갈 때쯤 나왔다.
간도 엄청 짰다. 먹어본 음식 중에 제일 짰다.
먹지마세요.
오늘은 걷는 내내 날씨가 최악이었다.
바람도 엄청 불고 비도 계속 내려서
힘이 들었다.
자전거를 타고 오신 새로운 한국인도 만났다.
내일이면 순례길에 오른지 15일이 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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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10E
점심: 10E
저녁: 10E
=> 30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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