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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까미노 일기

까미노 일기 6.30

by LipU 2016. 11. 11.

까미노 일기

Palas de Rei -> Arzua 28km


​오랜만에 걷게 되는 근 30km의 여정.

5시 반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길을 나섰다.

날이 몹시 차가웠다. ​ ​길을 가다 만난 성당

십자가 상이 있었는데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었는데

한쪽 팔과 다리만 떨어져 있는 모양이었다.

 


오늘 길은 작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했다.

날이 추워 아침에 바에 들어가 카페라떼를 마셨다.

초코빵과 체리를 함께 먹고 출발했다.

 

​(귀여운 고양이들)

 

커피를 마셔서 그런지 기운이 넘쳤다. ㅋㅋ

1시가 채 못되어 Arzua에 도착했고 공립 알베르게로 갔다.

10명 정도 줄을 서고 있어서 나도 가방을 내려놓고

남은 요거트와 다이제를 반이나 까먹었다.


뒤이어 경신이 형, 이모님, 목사님이 왔고

차례로 숙소에 들어왔다. 점심을 뭐 먹을지 고민하다가

간단하게 완제품 샐러드와 빵, 주스로 해결했다.

그리고 태호와 같이 바에 가서 스페인에서 유명하다는

레몬맛 음료와 맥주를 섞은, 이름은 기억이 안 난다.

 

​(그냥 맥주가 훨씬 맛있는듯..)

​(맛없다 먹지마..)

갈릭 쉬림프와 함께 먹어봤는데.. 음...

내 입맛에는 정말 별로였다... 그냥 맥주를 먹지..

오늘도 어김없이 낮잠을 청했다.(필수다)


눈 떠보니 6시! 저녁을 위해 함께 마트로 갔다.

정말 맛있어 보이는 소세지가 눈에 계속 보였다.

그래서 데쳐먹기로 하고 빵을 곁들이기로 했다.

이모님께서 또 과일을 사주셨다..

이 은혜는 잊지 말고 꼭 갚아야 한다.

맥주는 나와 태호만 마시기에, 4캔을 사 왔다.

소시지는.. 진짜 너무 맛있었다. ㅋㅋㅋㅋ

 

​(소세지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인줄 몰랐다.)

이날 이후로 소세지는 상징적인 음식이 된다.

배부르게 먹고 나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부랴부랴 빨래를 챙기고, 자리에 앉았다.

일기를 쓰려고 하는데 이모님께서 우릴 찾으신다.

무슨 일인가 해서 가봤는데, 바에서 숯불에..

 

(향이 마을 전체를 휘감는 듯 했다..)

정어리를 소금구이를 하고 있었는데 향이 죽여줬다..

들어가 보니 맥주와 정어리구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기가 막힌 고소함)

오마이 갓.. 정말 맛있었는데 내가 이미 갔을 때

이모님께서 계산을 해놓으셨었다..

하아.. 그래서 피니에스타 가서 꼭 잊지 말고

이모님께 점심 코스를 대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돌아와보니 어느새 9시. 이를 닦고 일기를 쓴다.

 

내일은 35km, 산티아고까지 40km가 남았다..

다음날 산티아고에 일찍 입성하려고 5km를 남겨놨다.

호텔 조식 선착순 10명 무료라길래, 도전하려고 한다.

이모님은 아예 내일 40km를 걸어 산티아고에 가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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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6E

점심, 저녁: 3.2E

바: 5E

맥주: 1.3E

=> 15.5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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