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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까미노 일기

까미노 일기 7.02

by LipU 2016. 12. 7.

까미노 일기

Santiago 0km

​눈을 뜨니 8시, 처음 느껴보는 여유로움이었다.

9시까지 누워있다가 거의 쫓겨나듯 나와서

어제 예약한 숙소로 짐을 옮겼다.​ 

 

​그리고 천천히 쇼핑몰에 갔는데 10시에 연다고

시간 맞춰 갔더니 10시 반이 돼서야 열더라..

대충 둘러보다, 호텔 조식을 먹으러 돌아왔다.

성당 바로 옆에 있는 호텔에서 순례자들을 위해

매일 아침, 점심, 저녁을 선착순 10명씩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다고 해서 경험 삼아 먹어보기로 했다.

12시에 점심이 제공된다고 해서 11시부터 기다렸다..

 

(호텔 내부인데..생각보다 멋있다..) 

호텔 안 뜰을 지나 호텔 깊숙한 곳, 작은방에 도착

순례자들을 위한 방으로 우릴 인도했다.

 

(작게 준비된 순례자들의 방)

우리들을 위한 방을 따로 만들어 주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한 호텔의 배려가 느껴졌다.

그리고 호텔 주방을 쭉 따라가보니 우리들을 위한

식사가 마련돼있었고, 빵, 샐러드, 프라이 등

다양한 음식들을 양껏 가져갈 수 있었다.

 

(난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다..ㅋㅋ)

메인으로는 스튜가 나왔는데 한국식 갈비찜?이라고

설명하면 될 것 같다. 결정적인 건 맛있었다..

와인 또한 굉장히 맛있었다. 역시 호텔인 건가...?

 

(맛있다..충분해..)

하지만 한 번이면 충분한 경험.. 같이 밥을 먹었던

크로아티아 아저씨는 2일째 삼시 세 끼를 온다고...

아무튼 밥 먹고 쇼핑몰로 돌아가 남은 여행을 위한

옷을 한참 동안 둘러보다가 Primark에서 바지를 샀다.

6유로에 사다니.. 참 싸다...


그리고 목사님 추천 아이템, 자라에서 T 셔츠를 샀다.

그러다 보니 5시가 넘어 숙소로 돌아와서 잠을 청했다.

그리고 목사님은 호텔 석식을 드시러 가시고

나는 뽈뽀아저씨(사리아에서 다시 만난)와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갔다.


트립어드바이저 2위부터 괜찮은 음식점들이 많았는데

늦게 여는 곳도 많았고 역시 주말 저녁이라 그런지

코스가 안되는 곳이 많아서, 결국 어제 준우 형과 큰형님이

추천해주신 ~Negro라는 해산물 전문점에 갔다.

 

(맛집이였다..어마어마한 사람들..)

입구부터 줄이 어마어마해서 쫄았는데..

그냥 떠드시는 분들이었고, 바로 입장해서 주문했다.

 

(하지만 내부는 생각보다 한산했다)

유명한 갈리시아 털게와 새우, 먹물 오징어

정말 잘생긴 대게였는데 정말 맛있었다. 근데 역시...

게는 먹기 불편하다..ㅋㅋ새우는 정말 고소해서

맥주 안주로 최고였고 먹물 오징어도 정말 부드러웠다.

 

(정말 잘생긴..갈리시아 털게..)

 

(별미였다. 먹물오징어)

2차로 바로 옆집인 'Orella'라는 곳에 갔다.

 

 

'Orella'는 돼지 귀를 뜻하는데 돼지 귀를 시키고

맥주를 마시는데 정말 고소한 게 맛있었다.. ㅋㅋㅋ

 

(돼지 귀다..정말 고소하다..ㅋㅋ)

돌아오는 길에 맛있어 보이는 아이스크림 집에 들어가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베리크림 토핑과 체리 알 토핑을

얹어 먹었다. 크.. 역시 베리는 진리다..

 

(체리 알이 입에서 톡톡 터진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어김없이 노랫소리가 들리고

그중 중 최고는 당연 하프 연주였다...

 

(너무 아름다운 하프선율..)

그 아름다운 선율은 잊을 수가 없다..

숙소 근처에서도 누군진 모르겠지만 가수가 왔고

함께 노래 부르면서 나도 함께 리듬에 몸을 맡기다가

숙소로 돌아와서 뻗어버렸다..

 

--------------------------------------------

숙소: 10E

바지: 6E

티: 12.99E

저녁: 23E

아이스크림: 3E

??: 1E

=> 56E

 

(곧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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