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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까미노 일기

스페인 여행 7.03

by LipU 2016. 12. 26.

​ -순례길 일정을 끝내고 이제부터는 놀고먹는 일기-

​7.03

 

​피니에스테라를 상징하는 등대에 들어가

나의 크레덴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스탬프를 찍었다.​ 

⁠그렇게 나의 까미노는 끝이 났다.

 

 

 

 

등대에서 내려와서 마을로 돌아왔다.

이모님과 뽈뽀형님은 먼저 내려가서 나랑 경신이 형

둘이 내려오면서 뭘 먹을지 고민하면서 내려왔다.

 

 

항구 바로 옆 길을 따라 걸어오는데 정말 물고기가

바글바글했다.ㅋㅋ 시골 바닷가 걷는 느낌.

 

 

여튼 메뉴 고민하면서 처음 버스 내렸던 곳에서

이모님과 뽈뽀형님을 만나서 뭘 먹을지 고민하는데

바로 옆 레스토랑이 미슐랭에서 추천하는 집이었고

여기로 갈까 해서 가격을 보니 코스가 20E였다.

괜찮겠다 싶어서 트립어드바이저 평을 찾아보는데

여기가 7위였다. 엥? 여기가 1위가 아니면 어디가 1위지?

앱을 보니 50m 거리, 어 뭐야 근방이겠는데?

고개를 들어보니 눈앞에 보인다. 1위니까 비싸겠지?

가격을 보고 정하자, 가격은 20E.

 

 

 

 

여러 가지 해산물이 코스로 나온단다.

고민을 하다가 난 아무래도 1위를 안 먹어보면

후회할 것 같아서 이곳에 가자고 했고, 역시 다른 분들도

내 선택을 존중해주셔서 같이 움직였다.

 


 

자리에 앉아 20E 짜리 메뉴판 봤던걸 시키려는데

어떤 종업원이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쏘리하고 나가는데

아까 우리 보고 들어오라던 사람이 종업원한테 뭐라 하더니

미안하다고, 앉으라고 해서 다시 앉았다.


영어할 줄 아는 여자가 오더니, 그 여러 해산물 중에

재료가 하나 부족해서 안된다고 한 건데, 다른 해산물로

대체해도 괜찮겠냐고 물어보길래 괜찮다고 했다.


처음에 나온 해산물은 홍합

 

 

비주얼부터 '나 신선해', 그리고 딱 먹어보는 순간...

아... 이곳이 왜 1윈지..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해산물의 신선도는 생명, 신선도에서 100점 만점

정말 너무 맛있다. 홍합이 맛있어 봤자지!

근데 진짜 미쳤다.. 미쳤어..


두 번째로 나온 건 가리비 관자

 

 

 

 

음.. 정말 담백하면서 느낌이 최고급 맛살 먹는 느낌ㅋㅋ

맛있었다. 쉴틈없이 바로 등장한 백합? 모시? 바지락?

 

 

근데 알이 너무 꽉 찼다. 이렇게 알이 꽉 찬 조개도 처음..

다음 바로 등장한 보스.. 대하 등장

 

 

와 진짜 이게 대박... 어제 먹었던 털게와 새우는...

비교가 안됐다.대하.. 진짜 맛있었다...

 

 

그리고 나오는 맛조개 하.. 정말 죽고 싶었다.

너무 맛있어서 무슨 말이 안 나왔다...

 

 

마지막으로는 '삼시 세끼'에 등장했던 거북손

말로만 들어봤고 본적도, 먹어본 적도 처음인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ㅋㅋㅋㅋ


오늘의 점심도 정말 대!! 성공..

먹고 나니 3시쯤 됐었는데, 차가 4시 45분 차여서

아이스크림을 찾아 마트를 뒤졌는데 일요일이라서..

안 열거나 일찍 닫았다. 그래서 카페에 들어가 콜라 한 잔.

4시 45분에 차를 타자마자 모두 잠에 빠져버렸다.


눈을 떠보니 다 일어나서 얘기를 하고 있었다.

시간은 7시, 저녁에 대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었다.

소시지를 먹는 건 확정인데, 피자냐, 햄버거냐, 파스타냐

의견을 나누던 중 쇼핑몰에 버거킹과 까르푸가 있으니

가서 정하자! 우르르 쇼핑몰로 갔다.

 

 

소시지를 보고, 빵도 보니 여기서 필요한 건 다사야겠다.

라고 느껴져서 소시지, 빵, 버거, 과일을 사기로 결정

목사님과 태호는 버거킹으로 가고, 나머지는 장보고

숙소로 먼저 가서 준비하기로 했다.

 

 

우리의 최후의 만찬은 그렇게 끝이 났다.

이모님을 제외한 나머지는 성당 야경을 구경하러 나오고

나는 어제 먹었던 아이스크림을 또 먹었다. ㅋㅋ

역시 유럽의 밤은 아름다웠다..

 

 

성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목사님이랑 태호는

사라져서 보이질 않았다. 나중에 숙소 와서 물어보니

길을 잘못 들었다고 한다ㅋㅋ

산티아고의 마지막 밤이 끝나고 잠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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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25.6E

점심: 21E

콜라: 1.7E

저녁: 2.7E

빵: 2.8E

아이스크림: 3E

=> 56.8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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