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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까미노 일기

스페인 여행 7.05

by LipU 2017. 1. 10.

스페인 여행 7.05

​Barcelona

​역시 오늘도 6시에 눈이 떠졌다.

​빈둥빈둥하면서 핸드폰을 만지다가

7시 40분쯤 가우디 투어를 위해 폰타나 역으로 갔다.

 

15분쯤 걸려 도착하니, 한국 사람들이 모여있었고

이모님도 혹시나 해서 같이 따라오셨는데 다행히

된다는 것 같았다. 그렇게 시작된 가우디 투어.

​폰타나 역에서 5분 정도 걸어가니 나오는 카사비센스.

 

 

신흥 부자였던 비센스는 기존 부자 '구엘'과의 기싸움을 위해

가우디에게 건축을 부탁한다. 비센스는 타일공장을

운영했는데 가우디에게 타일을 마음껏 쓰는 것을

허락했다가 파산에 이르게 된다...

가우디는 완벽주의자였기 때문에 자기 맘에 안 들면

부시고 다시 짓고를 반복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지하철을 타고 구엘 저택에 도착.

 

 

구엘의 부를 느낄 수 있는 집인데 고가의 대리석으로

지어졌고, 궁전 같은 느낌이 난다고 해서

Palace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문 두 개에 각각 구엘의 'G'와 가우디의 'E' 가 새겨져 있다.

그만큼 가우디는 구엘을 존경했다고 한다.

그리고 어제 우리가 야경투어를 했던 레이알 광장

어제 본 가로등이 좀 특이하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가우디의 작품이었는데

이것이 가우디의 처음이자 마지막 정부를 위해 만든 작품.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간단한 아침 시간.

뭐 먹을지 고민하다가 어제 문이 닫혀있던 맛집

우리나라에서 츄러스로 유명하다는 '츄레리아'에 갔다.

 

 

초코츄러스를 시켰는데, 괜찮았다.

근데 오히려 오리지널은 별로였다..


그리고 만나보는 까사바요뜨 3가지의 이야기가 있다.

우선 인체를 본떠 만든 집이라고 한다.

 

 

인간의 뼈대를 본떠 만든 집이고 가우디의 건축물은

3가지의 요소가 담겨있는데 곡선, 종교, 자연이다.

두 번째 이야기는 바다를 담은 것이다.

타일들은 암모나이트와 기포를 뜻한다고 한다.

세 번째로는 용과 공주의 이야기, 뻔한 스토리다.

까사바요뜨는 개인이 소장하다가 최근에 매입돼서

박물관이 됐다고 하는데 입장료가 20유로 정도로 비싸다.

 

 

그리고 5분 거리에 위치한 까사밀레, 뭔가 적적해 보이고

망작 스멜이 난다 했더니 정말 만들다만 건물인 게

곡선과 종교는 있지만 자연이 없었기 때문이다.

주인과 싸운 이유가 계약서에 가우디는 '성모상'을 

무조건 세운다는 게 조건인데 성모상 건설 하루 전날

종교 비리가 터져 시민들이 종교 건물들을 다 부셨다.

성모상을 세우면 이 건물도 부서질까 봐

주인이 가우디에게 부탁을 했지만 고집 있는 가우디는

이 문제로 법정싸움까지 갔다고 한다. 그리고 그 주인

아내인 마리아와 사이가 안 좋았는데 가우디가 먼저

아내를 기리는 조각을 넣고 싶다고 해서 동의했는데

가우디는 {Santa, M} 성모 마리아를 기리는 조각을 새겼다.  

 

그리고 지하철+버스를 타고 도착한 구엘공원

산위에 있는 구엘공원은 원래 주택단지로 계획됐다.

하지만 사람들이 오지 않자 정말 공원으로 바꾼 것이다.

그리고 구엘가에서 시민을 위해 나라에 기증을 했고

안전을 위해 입장료 8E를 받는다고 한다.

 

 

안전한 구엘공원에 들어와 투어비를 걷어갔다.

입장료 합계 58E, 구엘공원은 정말 아름다웠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성가족성당

시간이 벌써 2시 반 가까이 돼서 점심시간이었다.

정말 먹을게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수제버거

 


고기 패티에 하몽과 치즈가 들어갔는데 괜찮았다.

먹고 나서 시작된 사그나다 파밀리에 성당 설명.

정말 가우디가 천재이면서 그의 마지막은 처량했다.

성가족성당은 다른 성당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난 이것 때문에 시간과 노력, 돈을 투자했던 건데

정말 아름다웠다. 아니, 압도당했다..

 

 

 

설명이 끝나고 기념촬영을 한 뒤 성당에 입장..

와.. 내부는 말로 표현 못할 아름다움..

 

 

 

성당에서 나왔는데 이모님을 찾을 수가 없었다.

6시가 다 됐고, 람블라스 거리에 가서 기념품도

사야 하므로, 우선 혼자 움직이기로 했다.

람블라스 거리에 있는 하몽 전문점으로 향했다.

 

목이 말라 생과일주스 한잔 마시고

하몽 3팩을 사고 동생이 찾던 돈키호테 인형

아무리 찾아도 못 찾다가 간신히 찾았는데

생각보다 맘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선택의 여지가 없어

구입하고 스노우 볼도 하나 샀다.

 

 

그리고 빠르게 숙소로 가려는데 이런

지하철 표를 사야 되는데 동전이 없었다. 하아..

다시 올라와서 돈을 뽑아서 내려갔는데 하아..

20E 이상은 받지도 않는다. 후우.. 다시 올라와

돈을 바꾸고 드디어 숙소도착..ㅂㄷㅂㄷ..

(이래서 숙소는 람블라스 근처가 좋겠다..)


다행히 이모님이 계셨고, 민박에 계신 한국분과

같이 저녁을 먹기로 결정. 자주 가는 가게로 갔는데

오늘은 문을 닫았고, 스페인 광장 쪽으로 가서

T본 스테이크를 시켰는데 음.. 괜찮았다.

 

 

그리고 예전에 투우 경기장으로 쓰였던 쇼핑몰

옥상에 올라가 야경을 찍었다.

이렇게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밤도 저물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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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59E

하몽: 51E

기념품: 25E

쥬스: 2E

선물: 22.5E

저녁: 17.5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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