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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까미노 일기

파리여행 7.07

by LipU 2017. 1. 14.
파리 여행 7.07

Paris

​8시에 일어났다. 오늘의 계획은 오르셰 구경과

노트르담 성당 구경하기. ​김유 집에서 나와서

5분 정도 걸어서 Javel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오르셰 박물관에 도착했다. 9시 반 오픈이어서

9시 20분쯤 도착했는데 줄이 엄청 길었다.

9시 반에 오픈하자마자 들어가서 꼭대기인 5층부터

구경을 하는데 와..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근데 막 엄청 커 보이진 않는데 막상 둘러보면

3시간이 넘게 걸렸다. 배고파 죽는 줄 알았다.

정말 만족스러웠던 오르셰, 1시쯤 나와서

센 강을 따라 노트르담 성당으로 갔다.

가는 길에 너무 배가 고파 바게트 샌드위치와

콜라를 사서 센 강에 앉아서 먹었다.

그리고 도착한 노트르담 성당.

굉장히 아름다웠다. 특히 내부 스테인드글라스는

레온 성당에 버금가는 아름다움이었다.

김유가 3시에 와서 같이 마트 가자고 했었는데

어느새 2시 40분, 부랴부랴 지하철을 타고 왔다.

오는 길에 머랭 쿠키도 사서 왔다.

김유랑 같이 마트 갔다가 김유는 일가고 나는

집에 와서 우선 한숨 잤다. 파리 와서 모든 피로들이

몰려오는 것 같았다. 자고 일어나서 고기를 구웠다.

고기와 함께 먹는 와인이란.. 참.. 기가 막히다.

그리고 오랜만에 씻고 나왔다. 오늘은 특별하다.

프랑스대 독일의 유로 4강전이 있는 날.

 

김유랑 같이 에펠탑에 가서 하몽과 멜론을 먹기로 했다.

나는 10시쯤 나가 김유가 일하는 가게 주변에서

맥주 마시면서 경기를 봤는데, 프랑스가 2 대 0으로 이겼다.

프랑스가 잘하고 독일이 못했다기보다는

독일이 어느 정도 운도 안 따라준 경기이기도 했다.

김유가 11시 반쯤 끝나니까 11시까지 오라고 했다.

경기 딱 끝나고 11시에 맞춰서 갔는데 아무도 없었다.

당황스러워서 이걸 어쩌지 고민하는데 저 멀리서

김유가 날 부른다. 알고 보니 오늘 경기 때문에

손님이 없어서 일찍 끝났다고 한다.


그리고 그 시각 거리는 승리에 겨워 미친놈들이

너무 많았다. 노래 부르고 차들도 신나서 빵빵대고

지하철을 타는데 안에서 응원가 부르고 난리.

대박은 에펠탑 건너편인 샤요 궁역에서 내리는데

진짜 말도 안 되는 사람 수로 가득 찬 축제였고

에펠탑에 프랑스 국기가 걸리고 파랗게 빛났다.

적당한 곳을 찾다가 포르투갈 친구랑 사진을 찍는데

나보고 영화배우 누구 닮았다는데 누군지 모르겠다.

그리고 분수대 끝에 걸터앉으려고 가다가

물인지 모르고 첨벙 빠져버렸다. 다행히 반바지고

물이 무릎까지 밖에 안 와서 다행이지..

골로 갈뻔했다. 그렇게 분수대에 걸터앉아서

하몽과 어제 사서 마시다 남은 와인, 머랭 쿠키

화려하게 빛나는 에펠탑과 기쁨에 찬 사람들.

어느덧 시간은 흘러 새벽 1시가 넘었고

우리는 에펠탑을 보며 집으로 걸어와

떠들다 보니 3시가 넘었다.

내일 일정은 베르사유 궁전에 가야 하는데 귀찮다.

아침에 나가기 싫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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