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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까미노 일기

파리여행 7.08

by LipU 2017. 1. 18.

파리 여행 7.08

파리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베르사유도 오르셰처럼 일찍 나갔어야 했는데

피곤해서 9시가 넘어서야 나갔다.

어제의 일을 교훈으로 빵집에 들려서

샌드위치를 사고 어제 탔던 지하철역으로 갔다.

한 40분 정도 걸린대서 앉아서 가고 있는데

2갈림길에서 베르사유 궁전 쪽이 아니라

다른 쪽으로 가는 거다. 당황하고 있었는데

옆에 프랑스 여자가 괜찮다고 다음 정거장이라고

안심시키길래 믿고 가긴 개뿔...

다음 정거장에서 같이 내려서 물어보고

한 정거장 다시 돌아와서 갈아탄 후에야

베르사유 궁전에 도착했다.

아침부터 몹시 당이 떨어졌는데 아침에

김유가 챙겨준 M&N 초콜릿 덕분에 살았다.

간단한 짐 검사를 통과하고 들어오니

궁전으로 들어가는 줄이 엄~청 길었다.

음.. 티켓은 안 사도 되는 건가..? 오르셰처럼 공짜?

부푼 꿈을 안고 기다렸다. 혹시나 해서 앞사람한테

이곳이 티켓 끊는 곳이냐고 물어보니 유니온?

뭐 26살 아래 공짜 이러길래 오호~공짜다!

그렇게 20분을 기다려 들어가 여권을 보여줬는데

응? 난 EU 국가 사람이 아니라서 티켓 끊으랜다.

내 20분 ㅠㅠ 그렇게 난 티켓을 끊었다.

제일 싼 걸로(15E) 나와보니 아까 섰던 줄보다

더 길어졌다.. 하아.. 그래서 정원부터 봐야겠다

하고 표를 보여주고 정원에 들어가서 구경을 했다.

공중 폭포 멋있긴 했다. 그렇게 둘러보다가

궁전으로 들어가려고 정원을 나가려는데

티켓을 보여달래서 보여주니 응? 돈을 내라고 한다.

왜냐고 물어보니 이 티켓은 궁전만 둘러보는 거고

정원은 포함이 안 돼있는 가격이라고 한다.

/알아보니 월~목은 궁+정원 18E이지만

금~일 25E인데 분수쇼를 하기 때문이다./

10E를 더 내라고 하기래 왜 입구에서 얘기 안 했냐고

따졌더니 자기들끼리 뭐라 하더니, 2가지 선택지를

알려줬다. 돈을 내고 정원을 가로질러 궁으로

갈 수 있는 방법, 둘째는 40분 정도를 걸어서

돌아 나가는 방법. 난 당연히 후자를 선택했다.

시간도 남아도니까. 길도 참 아름다웠다.

막상 걸어보니 20분 정도 밖에 안 걸린 것 같다.

궁 앞에 도착하니 줄이 아까보다 한 2배는 길어졌다.

30분 이상 기다려 궁에 들어갔는데 사람이 많았다.

무엇보다 마음에 안 들었던 건 오디오 가이드

정말 한국어인데 귀에 안들어 왔다. 

오르셰가 너무 좋았던 건가..? 궁도 다 돌고 나니

2시 정도였고, 아침에 샀던 바게트 참치 샌드위치를

먹고 나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 아까 봐놨던 빵집에 들어가 브라우니를

하나 사고 옆에 마트 가서 스텔라 맥주 2캔을 샀다.

3시 반이 조금 넘었는데 김유가 나가려고 했다.

김유가 나가고 어제 사다 놓은 신라면을 먹었다.

브라우니와 함께, 그리고 낮잠을 잤다.

일어나 보니 7시였다. 씻고 꾸물대다가 9시쯤

개선문으로 향했다.


아직 해가 지기 전이라 불은 안 켜져 있었다.

밖에서 사진 좀 찍다가 개선문 아래에 도착하니

10시가 넘었는데 응..? 못 올라간다고..?

시간이 늦어서 못 올라간다고 했다...

결국 11시쯤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리면서

사진 좀 찍다가 돌아왔다.


11시 반쯤 도착해 쉬다 보니 김유가 왔는데

한국의 맛, 파전을 사 왔다. 거기다가 사놨던

소시지를 삶았고, 비빔국수까지.. 최후의 만찬이었다.

다 먹고 누우니 3시, 난 9시 반에 떠나야 한다.

미리 가서 택스 리펀도 받아야 하니까.

이렇게 나의 40일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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