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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69

까미노 일기 6.25 까미노 일기 Villafranca del Bierzo -> O cebreiro 28.4km ⁠새벽에 더워 죽는 줄 알았다... 오늘은 28.4km 레온 이후로 가장 긴 거리이면서 1300m까지 올라가는 까미노 길 마지막 고비 5시 20분에 일어나 준비하고 경신이 형과 함께 40분쯤 출발했다. 작은 마을을 지나 다리를 건너 걷다 보니 산길 따라 차도가 나왔는데 조개는 우리를 차도로 인도했다. 스스로를 또 의심했다... 바보같이.. 자신을 믿었어야 했는데.. 구름 낀 하늘이어서 몹시 어두워 랜턴 없이는 못 걸을 정도였다. ​(정말 랜턴 없이는 아무것도 안 보였다.) 다행히 걷다 보니 조개가 보였고 계속해서 전진했다. 8시쯤 도착한 작은 바에 앉아 계란과 아침을 먹는데 뒤에서 이모님이 오셨다. 엥? 이모님은 .. 2016. 11. 5.
까미노 일기 6.24 까미노 일기 Ponferrada -> Villa franca de Bierzo ⁠⁠​아니나 다를까.. 새벽 2시까지 축제가 계속됐다.. ​게다가 얼마나 더운지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잠도 제대로 못 자니 몸도 무거웠다.. ​ 6시에 출발. 마을을 빠져나가려고 ​조개를 따라가는데 어느 순간 어플을 보니..? 응? 돌아가고 있었다. 알고 보니 걷는 길이 시내 구경하게 만든 우회로였고, 40분은 더 걸리는 코스... ​(새벽에 혼자 허름한 공장을 지나니 무서웠다.) 큰일 났다 싶어서 정말 달리듯이 걸어가는데 원래 길과 만나는 지점에서 우연히도 태호를 만나서 같이 걸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출발했다는 이탈리아 친구, 프란체스카도 만날 수 있었다. 걷다가 8시쯤 바에 들어가니 이모님도 계셨다. 핫초코를 시.. 2016. 11. 4.
까미노 일기 6.23 까미노 일기 Foncebadon -> Ponferrada 27.3km ​6시에 일어나 토스트와 잼을 발라먹고 이모님과 함께 출발, 계속 오르막길을 올랐다. 올라가다가 카미노의 유명한 장소중 하나인 '철의 십자가'에 도착했다. (사진찍기 참 좋은 곳 이다.) 사진을 몇 장 찍고 계속되는 내리막을 걸었는데 'El Acebo'에 도착해서 쉬는데 무릎이 시리더라.. 그리고 마을이 너무 이뻤다... 아름다운 마을 두 개를 지나 내려가다 보니 저 멀리 커다란 마을이 보였는데 폰페라다가 이렇게 큰 도시인 줄 몰랐다..ㅋㅋ 알베르게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데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호스피탈로가 준 아이스티는 너무 맛있었다. ㅋㅋ 씻고 빨래하고 이 마을에는 유명한 성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정말 상상 속의 .. 2016. 11. 2.
까미노 일기 6.22 까미노 일기 Astorga -> Foncebadon 25.9km ⁠​알베르게가 6시에 문을 열어 열자마자 출발했다. 날씨는 선선했다. 오늘은 유난히 발걸음이 느려지고 힘이 들었다. 선선한 아침 첫 마을을 지나서 Santa de somoza에서 아침을 먹었다. 어제 산 체리, 상큼 달콤했다. 쉬다가 이제 출발하는데 한 10분이 지났을까? 갑자기 배가 너무 아팠다. 다음 마을까지 5km 정말 뛰어가듯 도착해 바에 있는 화장실로 달려갔다... 너무 고마워서 킷캣을 하나 샀다. 걸어가면서 먹고 있는데 경신이 형을 만났다. 같이 걸어가는데 날이 정말 너무 더웠다... 정말 아스팔트가 타올랐다. 그리고 오늘 가는 마을은 고도 1400m. 굉장히 가파르고 힘이 들었다. 죽을 때가 되니 도착한 알베르게 1400m고도에.. 2016. 10. 4.
6.06 Puente La Reina -> Estella 2016. 9. 27.
까미노 일기 6.21 까미노 일기 San Martin -> Astorga 24km 날씨도 완전 풀려서 하늘이 엄청 맑았다. 둥근 달을 보면서 걸었다. 걷다 보니 해가 뜨고 앞에는 달, 뒤에는 해가 떠있는 재밌는 장면 아무 생각 없이 걷다 보니 어느새 저 멀리 아스토르가 마을이 보였다. 육교를 하나 건너는데 정말 비효율 적으로 지어놨다. 11시 15분쯤 도착한 알베르게 한국어로 인사가 나와 당황했다. 그만큼 한국인이 많이 온다는 사실이었다. 왜 수많은 한국인들이 까미노를 떠날까? (물론 나를 포함해서) 여튼 짐을 풀고 정리하고 있었는데 이모님이 장이 열렸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급하게 나가 봤는데 대박 엄청 큰 장이 열렸다. 과일 좋아하는 내겐 천국, 마켓도 있었고 돌아오는 길에 이모님께서 빵을 사셔서(난 체리 500g) 숙소로.. 2016.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