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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90

까미노 일기 6.08 까미노 일기 Torres del rio ->logrono 20km 석양이 진다..가 아니라 해가 뜨고있다. 눈 떠보니 6시가 다 돼서 깜짝 놀라 얼른 짐을 챙기고 나가는데 웃지 못할 해프닝이 일어났다. 스페인 남자가 창가에 신발을 두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없어졌는데 밑도 끝도 없이 나포함 한국인 세명이 범인이라고 못 가게 했다. 즐거웠던 유럽 삼촌들.. 경찰 부르겠다고 난리 난리 치다가 결국 6시 반에 갈 거면 가라고 하길래 움직이니 출발시간이 30분이나 늦어졌다. 다행히 로그로뇨까지 거리는 20km 밖에 되질 않아 천천히 걸어도 11시 반쯤 도착했다. 저멀리 로그로뇨가 보인다. 중간에 비에나 라는 동네에서 마트에 들러 빵도 사고 납작 복숭아도 샀는데 맛있었다. 성당도 이뻤다. 비에나 성당 로그로뇨.. 2016. 8. 10.
까미노 일기 6.07 까미노 일기 6.07 ​estella -> Torres del Rio 29.0km ​ 성당에서 운영하는 알베르게라 그런지 아침도 제공해줬다. 어차피 6시 전에는 나가지도 못해서 천천히 아침을 먹고 가기로 했다. 바게트에 딸기잼, 초코크림, 유자잼을 발라 먹었는데 유자잼은 별로였다. 여튼 먹고 다시 다리를 건너 '토레스 델 리오' 까지 29km 여정을 시작했다. ADIOS, 에스테야 8시만 되도 햇살이 목뒤를 간지럽힌다. 8시 반쯤 어제 산 50센트 짜리 샌드위치를 먹고 오늘 점심을 위해 50센트 바게트 반짜리를 샀다. 어제 하몽과 치즈를 샀으니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오늘 코스 중에는 '이레체' 수도원을 지나쳤는데 이곳에는 특별한 수돗가 가 있다. 와인이 나오는 수도꼭지 왼쪽에서는 와인이 오른쪽에서는 .. 2016. 8. 9.
까미노 일기 6.06 까미노일기 6.06 Puente La Reina -> Estella 21.9 km 왕비의 다리를 건너 출발 왕비의 다리를 건너 중소도시인 에스테야까지 21.9km 난이도도 어렵지 않아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포도는 아직 안열렸더라. 이제는 산보다는 들판이 더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간간이 포도밭도 보이고, 아름다운 동네를 지나가다 벤치에 누워 휴식을 즐겼다. 하늘이 참 가깝다.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이 손에 닿을 것만 같다. 에스테야 마을에 도착하니 12시 정도밖에 안 됐다. 에스테야 넘어가는 다리 어제 미리 약속했던 기부제 알베르게에 도착하니 나포함 10명 정도의 사람들이 알베르게 오픈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기부제 임에도 불구하고 시설은 괜찮았다. 항상 그렇듯 씻고, 빨래한 후 '바'로 향.. 2016. 8. 7.
까미노 5.31 Paris 패기있게 도전했던 송아지 뇌와 머리고기 한국의 갈비탕 같은 느낌 돼지고기 치즈 2016. 8. 4.
까미노 일기 6.05 까미노 일기 6.05 pamplona ->puente la reina 24.0 km 매일 5시면 잠에서 깨, 다시 자다가 5시 반에 일어나 준비를 한다. 6시가 되니 음악이 나오며 모든 순례자들을 깨웠다. 우아한 클래식 음악과 함께 아침을 먹었다. 맛있게 먹은 아침 토스트와 커피, 그렇게 대도시 팜플로냐를 떠나 '푸엔테 라 레이나'로 향했다. 어느새 멀어진 팜플로냐 오늘은 영화나 티비에도 나온 여러 힘든 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 뻬르돈 언덕에 올랐다. ​올라가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용서의 언덕'으로 불리는 이곳에서 용서의 언덕 나의 죄를 고하고, 나도 용서할 사람들을 용서했다. 힘차게 돌아가는 풍력발전기. 언덕 위 뒤편에서는 풍력발전기가 힘차게 돌아갔다. 잠깐 쉬고 내려오는데, 왜 사람들이 이 .. 2016. 8. 4.
까미노 일기 6.04 까미노 일기 6.04 Zubiri -> Pamplona 20.3 km 해가 뜨려 할 때가 가장 아름답다. 수비리에서 출발해 첫 대도시인 팜플로냐로 향했다. 6시쯤 출발해 걷다가 어제 산 햄버거 빵과 치즈, 햄으로 간단하게 버거를 만들어 먹었다. 살기위해 먹는 거야.. 솔직히 맛은 없었다.ㅋㅋㅋ 그래도 맛있게 먹고 부지런히 달렸다. 여러 작은 산골 마을들을 지나고 팜플로냐에 다가갈수록 다리가 말을 안 들었다. 팜플로냐로 향하는 길 날이 참 ​좋았다. 팜플로냐 바로 전 마을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쉬어갔다. 바로 옆 광장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것 같았는데 무슨 내용일까.. 거대 인형극을 하고 있었다. 며칠 만에 대도시로 가는 데 되게 도시 느낌이 났다. ㅋㅋ ​순례길을 걸으면서 4개의 대도시를 만나게 된다고 .. 2016.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