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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까미노 일기

까미노 일기 6.19

by LipU 2016. 9. 9.

까미노 일기

Leon

 

 

우리 알베르게에서는 아침이 도네이션이라

2E씩 내기로 하고 아침을 먹었다.

 

한적한 시청앞 광장

8시에 나와 옮길 알베르게로 가보니

9시에 연다고 하길래 어쩔수 없이

레온 대성당에 가서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

 

오픈하기전 한적할때 사진찍기

그러다보니 9가 되어 다시 갔는데

엥? 2시에 연다고 하는 것이다;;

어쩔수 없이 다시 성당으로 갔다.

그리고 이모님이 미사보러 간다고 가방을

우리에게 맡기고 가서 이모님 가방까지 드느냐고

힘들었다.. 9시 반에 이모님을 만나고

레온 대성당 내부를 관람했다.

 

작지만 아름다웠다.  

성당 내부는 스테인글라스가 너무 아름다웠다..

수많은 스테인글라스에 새겨진 그림들을

아침 햇살이 비추는데 절로 탄성이 나왔다..

 

으..너무 아름답다..

그리고 옆에 있는 박물관에 가서 성당이 그려진

엽서 한장을 샀다.

​그리고 바로 근처에 있던 가우디 초기작품인

​저택이 있어서 구경했는데 생각보다 감흥이..

지금은 은행으로 쓰인다고 한다.

 가우디가 만든 저택

그러는 동안 태호한테 연락이 왔는데

어제 머물던 알베르게에서 짐을 맡겨준다고 해서

숙소로 돌아가 짐을 놓고 카페에 가서 1.25E에

또르띠아(계란 오믈렛)와 카페라떼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모님이랑 태호는 버거​킹에 갔다가

12시가 넘어서야 왔다. 우리는 1시에 어제 못먹은

스페인 전통고기 요리를 먹으러 갔다.

매일 10E 짜리 순례자 메뉴만 먹던 나에겐

비싸게 느껴졌지만 대도시에 오면 꼭 괜찮은 음식을

먹기로 했으니 들어갔다.

설레임을 가득 안고 

에피다이저로는 스프와 빵, 너무 따뜻하고 좋았다.

와인도 굿..! 두번째 음식으로는 병아리 콩과

닭고기를 야채와 토마토소스로 볶은 것과

피를 응고시켜 간 소스, 이 세가지를 비벼 먹으니

익숙한 맛이 났다. 이렇게만 먹어도 살짝 배불렀다.

 

에피타이저 스프인데 작게 부순 국수가 들어있다.

병아리콩

배추+닭+매콤

선지를 갈아서 만든 소스  

병아리콩도 엄청 많이 줘서 남겼다.

​그리고 대망의 메인인 모듬고기 등장 돼지혀와

족발, 마늘과 고기를 갈아튀긴 것, 소고기 뒷다리

하몽, 돼지 귀 등 다양한 부위가 다양한 조리법으로

아주 푸짐하게 나왔다.

 

스페인 여행중 가장 맛있던 음식  

부위별로 담아봤다  

쵸리죠와 지방의 조합은 환상적  

정말..단연코 최고였다.

인생에 몇 안되는 행복한 순간이었다.

​술에 취해도 날아갈 것 같다. 간신히 다먹으니

 

진짜 맛있다 라는 소리밖에 안나왔다 

나온 디저트, 푸딩이었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디저트중 단연코 최고, 그리고 디저트 술도!

물론 너무 도수가 쌔서 포기했다.

그리고 또 커피! 트립어드바이저 8위가 이정도...

대박..레온에 있는 중식 뷔페에 간 사람들이

너무 불쌍하게 느껴졌다. 다 먹고 음식점 직원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다보니 다른 테이블에 있던

스페인 친구들과도 사진을 찍었다.

거리로 나오니 너무 행복했다.

소화시킬겸 큰 형님과 레온 초입에 있던

까르푸까지 걸어갔다. 20분정도 걸으니 도착

 

 

 

신세계였다. 너무 좋았다 ㅋㅋ

큰 형님은 바람막이를 사고 나도 온김에

팬티 2장을 샀다. 내일부터 다시 시작되는

순례길을 위해 아침거리와 과일도 샀다.

그리고 저녁거리도 샀다. 오늘의 저녁은

직접 만든 샹그리아와 화채, 파스타, 고기

너무 배불렀지만 마지막 파티 였기에

함께 모여 만들었는데, 숙소 주방 이용시간이

8시 반까지인줄도 모르고 8시반에 먹었다.

 

 

 

고기가 맛있었데 배가 불러 많이 못먹었다.

대충 먹고, 이모님이 사주신 메론을 들고 나왔다.

근데 까르푸 갔다 들어올때부터 떨어져 있던

아기참새가 아직도 밖에 있어서 용기내서

울타리 안에 넣어주고 왔다.

 

숙소에 통금이 없어 처음으로 즐기는 도시의 밤

시청 광장에 앉아 음악과 함께 즐겼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큰형님과 준우형은

일정이 달라서 만나기가 어렵기 때문에...

야경이 너무 아름다웠다..베네딕따도 만나서

수다 떨다가 목사님과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너무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마지막으로 이동한 레온 대성당...

야경이 정말 기가 막혔고, 유럽에 와서

처음 본 달, 그것도 보름달, 아름다웠다.

11시 반에 숙소에 돌아와 12시가 되서야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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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10E

팬티: 15E

점심: 18E

성당: 5E

​저녁: 3.5

??: 5

=> 46.5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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